IMF 피셔 부총재, 당분간 총재직 맡아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제1 부총재가 14일 미셸 캉드쉬의 사퇴로
공석이 되는 총재직을 한시적으로 맡게 된다.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인 피셔는 영국에서 공부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세계은행 부총재를 거쳐 지난 94년
IMF부총재에 선임된지 6년만에 IMF수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캉드쉬에 대한 충실한 보좌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IMF 회원국 정부와
어려운 협상시기에 전면에는 잘 나서지 않았으나 정책결정과정에서는 매우
강하고 단호하며 정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트해 연안국에서 지난 20년대에 아프리카 잠비아로 이주한 유태계
부모사이에서 태어나 66년 미국으로 이민, 10년만에 시민권을 얻었다.

이후 영국 런던경제학스쿨과 미국 MIT에서 학위를 받은 피셔는 지난
73-77년에는 MIT교수로 재직했으며 당시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이
그밑에서 수학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