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인터넷 재구축 움직임 .. 보안문제 급부상 

"인터넷을 재구축하자"

최근 야후 e*트레이드 등 유명 정보통신관련 업체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해커들의 무단 침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인터넷을 새롭게 구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물론 이 작업은 간단하지가 않다.

주인도 없고 중앙통제식의 명령체제도 갖추지 않은채 스스로가 자율
통제하는 느슨한 결합체라는 인터넷의 특성 때문이다.

아시아 월 스트리트 저널은 14일 "인터넷에서 보안 문제를 강화하는 것이
웹 세계의 정상적인 가동을 바라는 인터넷 사회 성원들의 최대 과제가 됐다
"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터넷이 지금의 수준으로 구축되기까지 최근 몇년사이 여러 공헌자들은
웹 주소 배분, 인터넷 서비스의 개선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는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상의 보안을 개선하는 문제, 특히 누가 보안작업을
해야 하며 또 누가 이를 지휘해야 할지가 문제가 됐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은 있지만 최근 해커들의 공격에 대한 기술적인
대응책이 어려운 것 만은 아니다. 이 맥락에서 미 연방정부는 최근 대학과 기업의 컴퓨터가 아무 의미없는
쓰레기 데이터를 대량으로 마구 보내는 작업 장소로 이용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라는 당부를 했다.

또 정보를 보낼 때 인터넷 이용자나 서버에서 신원을 밝히도록 해 역추적이
쉽도록 하자는 논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자율성을 저해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개별 인터넷 사이트 각자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인터넷망의 보안문제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일부 보안 전문
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터넷 기술 태스크포스''(IETF) 같은 곳은 인터넷의 보안문제 개선에 나선
대표적인 조직이다.

IETF는 접속폭증으로 인한 통신장애와 보안 문제를 비롯, 인터넷상의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자발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IETF는 보안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술을 마련했다.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 6"(IPv6)이라는 통신방식이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익명으로 웹사이트를 마구 드나들기가 어렵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인터넷 관련 업계가 이 시스템으로 바꾸도록 할만큼 긴급상황은
아닌데다 이를 설치, 운용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