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14일) 주가 차별화현상 심화

코스닥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거래대금이 사상최고치인 6조원을 넘어 거래소를 두배 가까이 압도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 상승한 266.71에 마감돼 지난달
1일 기록했던 전고점(266.00)을 돌파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싯가총액 비중이 큰 정보통신주와 인터넷주의 조정으로
4.03포인트 하락한 81.11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28포인트 이상 급등락하는등 주가는 심하게
요동쳤다. 장초반 매수세집중으로 개장 42분만에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었고 지수는
한때 28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및 경계매물의 대거출회, 일부 벤처기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루머가 나오면서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코스닥지수는 상승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주가가 내린 종목이 하한가 33개 등 2백61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71개 등 1백60개로 주가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관련주중에서는 한통프리텔과 한통하이텔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한솔피씨에스 하나로통신 드림라인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사상최고치 경신을 주도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 핸디소프트 로커스
한글과컴퓨터등 시장주도주들중 상당수는 전고점 육박에 따른 이익실현매물
로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새롬기술은 상한가부근까지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 광전자반도체등 반도체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심텍은 상한가를 기록해 이채를 띄었다.

신규 등록종목중 정보통신주인 넥스텔 오피콤 네스테크 한아시스템등은
이날 상한가를 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수 250대 이상의 매물벽과 저항선을 힘차게 뚫은 점으로 볼
때 소폭의 조정을 거친 후 다시 30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