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올 임금인상률 5.4% 제시 .. 회장단회의서 결정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용자측에 권고될 임금인상률(가이드라인)이 5.4%로
결정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4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을 5.4%로 제시키로 했다. 다만 법정관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화의업체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준
에서 동결토록 권고키로 했다.

경총이 임금 가이드라인을 올린 것은 지난 96년(4.8% 인상) 이후 4년만이다.

그러나 노동계가 13.2%(한국노총)~15.2%(민주노총)의 인상안을 내놓고 있어
노사 협상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올해 재계의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은 실업률을
5%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 설정된 것"이라며 임금교섭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계의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더 높게 설정할 수도 있으나 인상률
을 높이면 실업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