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7일을 주목하라' .. 윈도2000 시장 첫선

"오는 17일을 주목하라"

뉴욕증시에 주가를 뒤흔들 수 있는 무게있는 이벤트가 17일 한꺼번에
세건이나 쏟아져 나온다. 이날로 예정된 첫번째 이벤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2000" 시판.

MS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그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지난 주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10% 이상 급락한 것도 MS주가가 11일에만
6%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윈도 2000이 시장에 첫 선을 뵈는 17일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MS는 물론 뉴욕주가도 악영향을 받을 개연성은
충분하다.

다행히 윈도2000의 호환성이 생각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14일 MS주가의 급락행진은 일단 멈췄다. 17일은 또 "세계증시를 움직이는 입"으로 통하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
의장도 말문을 여는 날이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험프리-호킨스" 증언에 출석한다.

그린스펀은 이 자리에서 향후 금리 움직임을 점칠 수 있는 통화정책의 큰
줄기를 밝힐 예정이다. 이날 FRB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중시하는 지표 중 하나인 생산자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의 소매물가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단기 인플레
추세를 파악하는 데 쓰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1월중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증시에 호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