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펀드] (펀드투자 ABC) (3) '수익증권의 종류'

일반적으로 고객이 투자신탁회사에 맡긴 돈을 신탁재산이라고 한다.

또 신탁재산을 굴리는 것(투자하는 것)은 운용, 운용하는 사람은 펀드매니저
라고 부른다.

신탁재산은 주식(선물과 옵션포함) 채권 유동성자산(CD, CP 등)에 주로 투자
하는데 이들을 투자대상이라고 하며 펀드매니저는 고객의 돈을 이같은 투자
대상에 적절히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대상이 되는 자산은 매일매일 "시장"에서 가격이 변한다.

시장은 쉽게 증권거래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식의 가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처럼 채권의 가격도 고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투자신탁의 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처럼 확정금리를 지급할 수
없으며 이런 성격으로 인해 실적배당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실적배당이란 특정시점(주로 고객이 돈을 찾는 날)의 가격, 즉 "기준가격"
으로 계산된 만큼의 돈을 고객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이해가 됐으면 수익증권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수익증권은 우선 운용되는 자산의 종류에 따라 주식형과 공사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주식형은 신탁재산의 투자대상에 주식을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단 1주라도 포함돼 있으면 주식형으로 분류되는데 통상 신탁재산의 20%이상
을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및 유동성자산으로 운용한다.

따라서 주식형이 공사채형에 비해 수익률 변화가 큰 편이다.

주가는 하룻동안에만 상하로 15%까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10만원짜리 주식의 가격은 최고 11만5천원에서 최하 8만5천원까지
변동할 수 있으므로 신탁재산에 편입된 주식의 가격변동에 따라 기준가격의
변동폭도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즉 주가상승시 고수익이 예상되지만 주가하락시 손실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반면 공사채형은 운용대상을 채권 및 유동자산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안정성
이 상대적으로 높다.

채권은 주식과는 달리 이자가 안정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위험.수익의 관계에 따라 안정형 안정성장형 성장형으로도 구분
한다.

이런 분류는 대체로 주식형에 적용되는데 우선 성장형 펀드란 주식편입비율
을 70%이상 유지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스폿(spot)펀드, 전환형 펀드, 일반성장형 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