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에 나무 심는다 .. 여의도지구부터 시작

서울시가 한강시민공원에 나무를 심는다.

한여름 쉴 그늘이 마땅치 않았던 한강 둔치에 녹음이 우거져 시민들이
그늘 아래에서 편히 쉴수있게 된다. 시는 올 봄 여의도 한강변에 나무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한강시민공원
나무 심기를 전체 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홍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뿌리가 깊고 잎이 많은 큰 나무를
심어 한강을 찾는 시민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공원의 경관을 개선키로 했다.

시는 우선 오는 4~5월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63빌딩앞과 국회의사당
뒤편 고수부지에 느티나무 목백합 수양버들 등 큰 나무 3백여 그루를 심기로
했다. 또 홍수가 생길 경우 하천에 미치는 영향과 수목의 쓰러짐 등을 관찰한 후
뚝섬 광나루 등 나머지 8개 시민공원에도 나무심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천법상 1m 이상의 큰 나무심기는 홍수를 관리하는데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금지돼 왔다.

그러나 지난 97년 하천법령이 개정되고 이듬해 건설교통부가 "하천구역내
나무심기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홍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1m이상의
나무도 심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공원에 나무를 심지 못해 파고라 천막 등 인공
시설을 설치해 왔다"며 "나무를 많이 심어 시민들이 숲이 우거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