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 대통령, "유가 안정위해 모든 조치할 터"

국제 원유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배럴당 30달러를 웃돌고
있다.

15일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3월물은 전날보다
19센트 내린 배럴당 30.0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가 소폭이나마 하락한 것은 멕시코 등 일부 산유국이
증산가능성을 비친데다 유가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발언때문이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최근 유가상승추세는 매우 걱정스런 상황"이라며
"미국은 유가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포함해 어떤 대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이스 테예스 멕시코 에너지장관은 이날 "현재와 같은 고유가는세계
경제가 견뎌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감산협정이 끝나는 3월말이후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세르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생산량 감축을 지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의 입장은 확고하며 이같은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