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벤처] "고성장 한국 인터넷시장 잡아라"..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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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기업에 외국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성공한 교포 벤처기업인들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대규모 한국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외국인들이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다투어 한국 벤처업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무엇보다도 눈이 어지러울 만큼 급성장하는
한국 인터넷시장이 탐나기 때문.
이홍구 컴팩코리아 이사는 "해외 유명 정보기술(IT) 업체들은 한국시장을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 가운데 가장 유망한 곳으로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열풍'' 또는 ''광풍''이라 할 만큼 벤처에 대한
뜨거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
또 인터넷 산업을 위한 인프라가 튼튼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한국을 향한 큰 흐름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국내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 운영사 팍스넷에 5백만달러(약 55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 삭스는 한국 인터넷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 지난 1월부터
1백여개 업체와 접촉해 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히카리통신도 한국시장에 적극적이다.
히카리통신은 지난해말 한글과컴퓨터에 2백만달러, 네띠앙에 53억원을
지분참여 방식으로 투자했다. 자회사인 히카리통신캐피털은 지난달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에 75억원을
투자했다.
또 CDIB(대만) H&Q(미국) AMP(호주) 등 외국 투자기관들과 해외펀드도
한국시장에 적극 참여중이다.
이 가운데 미국 LA의 알카텔벤처펀드, 실리콘밸리의 파라클레이토스펀드
및 이스트게이트엔젤펀드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스티브 김(전 자일랜 사장)이 운영하는
알카텔펀드는 2월중 2억달러의 기금 모집을 완료, 이중 3천만달러를 한국
벤처인큐베이팅에 사용키로 했다.
김흥준 한국기술투자 실리콘밸리 지사장이 주축이 돼 2월말까지 결성할
파라클레이토스펀드, 한국 중국 및 인도인이 공동운영할 이스트게이트엔젤
펀드 역시 일정분을 한국 벤처에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계 IT(정보기술) 업체들은 수백억~수천억원의 벤처투자 자금을 마련,
한국 인터넷 벤처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인터넷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주목, 자금 설비
마케팅 등의 지원을 통해 유망 벤처기업의 기술을 확보하고 자사 시장을
넓히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세계적 정보서비스업체인 미국 IDC는 모두 1억8천만달러의 벤처투자 기금을
마련, 이중 상당 부분을 한국 인터넷 기업에 투자키로 하고 한국 IDC를 통해
투자대상 업체 고르기에 들어갔다.
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최근 LG창업투자 한국벤처금융 등 5개 창업
투자회사와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유망 벤처에 투자키로 했다.
컴팩코리아는 서울 역삼동에 고가의 컴퓨터 장비를 갖춘 인터넷센터
(엑셀런스센터)를 열었다.
여기에 우수한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장비를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2~3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한국오라클도 미국 오라클 본사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인터넷 기업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선다.
오는 4월 중 구체적인 투자규모 및 대상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명 IT업체와 인터넷 벤처의 손잡기 =박영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이사는 "외국 유명 IT 업체들이 인터넷 벤처를 돕는 것은 세계 곳곳의 유망
업체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자사의 패밀리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IBM 한국썬 등은 벤처와 전략적 제휴의 좋은 모델을 보여 준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3~4년 전부터 관련 중소업체에 프로그램과 기술
을 제공하고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인터넷 프로그램 개발업체 싱크프리 DIB 등이 한국썬의 지원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중이다.
재미교포 벤처인들의 "귀거래사" =재미교포 벤처인들 역시 인적 네트워크
를 기반으로 발로 뛰며 인터넷 및 하이테크 기업들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이다.
인수합병의 귀재로 꼽히는 폴 강(한국명 강성우) 알타캡 사장은 이달
아이파트너스란 인터넷 인큐베이팅 회사를 서울에 설립했다.
초기 1백억원의 펀드를 갖춰 출발한 후 오는 4월까지 5백억원 규모로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황규빈 텔레비디오 회장도 이스탑 등 한국내 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터넷 옥석구분 효과와 거품확대의 부작용 =미국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한국에 비해 3~5년 앞섰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만큼 인터넷 사업에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풍부한 셈이다.
재미교포 기업가인 마이클 김(한국명 김장원) 이스탑 사장은 "사업성이 없는
인터넷 모델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는 한국 창업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폴 강 사장은 "인터넷 무늬만 걸치면 기업가치가 고평가되는 기이한 현상
으로 인해 한국내 인터넷 투자는 무분별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유망 기업을
선별 육성하고 가능성 있는 회사끼리 인수합병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터넷,구조조정 통해 체질강화한다 =인터넷 회사들로선 이제 첫 라운드
의 공이 울릴 시간이 됐다.
"돈 떨어졌다"며 허둥대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투자기관 등에서도 이제 그 전처럼 마구잡이로 투자하지 않는 분위기다.
때문에 앞으로 1~2년내 인터넷 기업들은 한차례 구조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훈 KTB 인터넷 담당 이사는 "한 부문에서 적어도 2~3위권 이내에 들면서
차별화된 특기를 지닌 회사들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인정받아 강자에게 흡수합병되면 다행이지만 이 대열
에서 낙오하는 회사들은 결국 유명무실해지거나 부실화될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
성공한 교포 벤처기업인들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대규모 한국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외국인들이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다투어 한국 벤처업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무엇보다도 눈이 어지러울 만큼 급성장하는
한국 인터넷시장이 탐나기 때문.
이홍구 컴팩코리아 이사는 "해외 유명 정보기술(IT) 업체들은 한국시장을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 가운데 가장 유망한 곳으로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열풍'' 또는 ''광풍''이라 할 만큼 벤처에 대한
뜨거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
또 인터넷 산업을 위한 인프라가 튼튼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한국을 향한 큰 흐름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국내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 운영사 팍스넷에 5백만달러(약 55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 삭스는 한국 인터넷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 지난 1월부터
1백여개 업체와 접촉해 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히카리통신도 한국시장에 적극적이다.
히카리통신은 지난해말 한글과컴퓨터에 2백만달러, 네띠앙에 53억원을
지분참여 방식으로 투자했다. 자회사인 히카리통신캐피털은 지난달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에 75억원을
투자했다.
또 CDIB(대만) H&Q(미국) AMP(호주) 등 외국 투자기관들과 해외펀드도
한국시장에 적극 참여중이다.
이 가운데 미국 LA의 알카텔벤처펀드, 실리콘밸리의 파라클레이토스펀드
및 이스트게이트엔젤펀드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스티브 김(전 자일랜 사장)이 운영하는
알카텔펀드는 2월중 2억달러의 기금 모집을 완료, 이중 3천만달러를 한국
벤처인큐베이팅에 사용키로 했다.
김흥준 한국기술투자 실리콘밸리 지사장이 주축이 돼 2월말까지 결성할
파라클레이토스펀드, 한국 중국 및 인도인이 공동운영할 이스트게이트엔젤
펀드 역시 일정분을 한국 벤처에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계 IT(정보기술) 업체들은 수백억~수천억원의 벤처투자 자금을 마련,
한국 인터넷 벤처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인터넷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주목, 자금 설비
마케팅 등의 지원을 통해 유망 벤처기업의 기술을 확보하고 자사 시장을
넓히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세계적 정보서비스업체인 미국 IDC는 모두 1억8천만달러의 벤처투자 기금을
마련, 이중 상당 부분을 한국 인터넷 기업에 투자키로 하고 한국 IDC를 통해
투자대상 업체 고르기에 들어갔다.
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최근 LG창업투자 한국벤처금융 등 5개 창업
투자회사와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유망 벤처에 투자키로 했다.
컴팩코리아는 서울 역삼동에 고가의 컴퓨터 장비를 갖춘 인터넷센터
(엑셀런스센터)를 열었다.
여기에 우수한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장비를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2~3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한국오라클도 미국 오라클 본사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인터넷 기업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선다.
오는 4월 중 구체적인 투자규모 및 대상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명 IT업체와 인터넷 벤처의 손잡기 =박영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이사는 "외국 유명 IT 업체들이 인터넷 벤처를 돕는 것은 세계 곳곳의 유망
업체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자사의 패밀리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IBM 한국썬 등은 벤처와 전략적 제휴의 좋은 모델을 보여 준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3~4년 전부터 관련 중소업체에 프로그램과 기술
을 제공하고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인터넷 프로그램 개발업체 싱크프리 DIB 등이 한국썬의 지원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중이다.
재미교포 벤처인들의 "귀거래사" =재미교포 벤처인들 역시 인적 네트워크
를 기반으로 발로 뛰며 인터넷 및 하이테크 기업들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이다.
인수합병의 귀재로 꼽히는 폴 강(한국명 강성우) 알타캡 사장은 이달
아이파트너스란 인터넷 인큐베이팅 회사를 서울에 설립했다.
초기 1백억원의 펀드를 갖춰 출발한 후 오는 4월까지 5백억원 규모로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황규빈 텔레비디오 회장도 이스탑 등 한국내 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터넷 옥석구분 효과와 거품확대의 부작용 =미국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한국에 비해 3~5년 앞섰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만큼 인터넷 사업에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풍부한 셈이다.
재미교포 기업가인 마이클 김(한국명 김장원) 이스탑 사장은 "사업성이 없는
인터넷 모델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는 한국 창업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폴 강 사장은 "인터넷 무늬만 걸치면 기업가치가 고평가되는 기이한 현상
으로 인해 한국내 인터넷 투자는 무분별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유망 기업을
선별 육성하고 가능성 있는 회사끼리 인수합병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터넷,구조조정 통해 체질강화한다 =인터넷 회사들로선 이제 첫 라운드
의 공이 울릴 시간이 됐다.
"돈 떨어졌다"며 허둥대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투자기관 등에서도 이제 그 전처럼 마구잡이로 투자하지 않는 분위기다.
때문에 앞으로 1~2년내 인터넷 기업들은 한차례 구조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훈 KTB 인터넷 담당 이사는 "한 부문에서 적어도 2~3위권 이내에 들면서
차별화된 특기를 지닌 회사들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인정받아 강자에게 흡수합병되면 다행이지만 이 대열
에서 낙오하는 회사들은 결국 유명무실해지거나 부실화될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