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즐겁게] 경남 거제 '외도' .. '가는 길목에'

외도로 가는 길목인 거제 학동과 구천계곡 일대에선 요즘 고로쇠 약수
채취가 한창이다.

단풍나무의 일종인 고로쇠나무의 수액은 예부터 "골리수"라 하여 뼈를
이롭게 하는 약수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변비 허약체질 신경통 위장병에 좋고 수술 후 회복을 빠르게 하는
효험이 있는 등 거의 만병통치 약으로 취급되고 있다.

고로쇠나무는 골이 깊은 산에 많이 분포돼 있어 산길을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가야 볼 수 있다.

고로쇠가 채취되는 곳은 거제를 비롯 광양 백운산, 지리산 피아골 뱀사골
달궁 심원마을, 장성 백암산 등이다. 이중 거제는 고로쇠를 가장 먼저 채취하는 지역이다.

고로쇠약수는 명태구이나 오징어 땅콩 등과 곁들여 마시는데 아무리 들이
켜도 배탈나지 않는게 특징이다.

약효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땀을 흘리며 마셔야 하기 때문에 뜨거운
온돌방에서 한말까지 마시기도 한다. 거제는 청년회의소 주관으로 고로쇠 약수를 10l 들이 한통에 2만원, 20l
들이는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