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무역적자 '사상 최대'

지난 99년 미국 무역적자가 전년보다 1천억달러이상 급증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미국 무역적자가 경기호황에 따른 수입급증으로 98년에
비해 1천70억달러(65.1%)나 급증한 2천7백13억달러에 달했다고 18일 발표
했다. 3천억달러에 육박하는 이 무역적자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상무부는 경기호황에 따른 소비붐으로 외국상품수입이 급증, 무역적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급등으로 인한 석유수입액이 6백57억달러로 33%나 증가한 것도
적자확대 요인중 하나였다. 지난해 미국 수입은 1조2천2백98억달러로 12% 늘어났다.

반면에 수출은 9천5백85억달러로 2.7% 증가에 그쳤다.

이같은 연간 수출입도 각각 사상최대다. 당초 2천4백억달러 정도로 예상됐던 무역적자가 2천7백억달러대로
늘어남으로써 교역상대국들에 대한 미국정부의 시장개방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가장 많이 낸 나라는 일본으로 전년보다
15.5% 늘어난 7백39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이어 중국(6백86억7천만달러, 14.6%증가), 유럽연합(4백37억달러), 캐나다
(3백21억달러), 멕시코(2백28억달러)순으로 대미무역흑자가 많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