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119 신고 절반이 장난 .. 서울 작년 406만건 접수

지난해 서울시내 소방서 상황실에 접수된 119 신고전화 2통중 1통이 장난
전화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방재본부는 지난해 본부와 산하 19개 소방서 상황실에 접수된
119 신고건수는 4백6만3천8백67건이었으며 이중 48%인 1백95만1천8백61건이
장난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에서만 매일 5천3백47통의 119 장난전화가 걸려온 셈이다.

또 화재신고 접수후 출동해 진화한 건수가 6천9백17건이었으며 화재오인
신고로 출동했던 건수도 6천42건이나 돼 소방인력 및 장비의 낭비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소방방재본부는 장난전화를 막기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하 10개 소방서
에 "119 신고자 위치정보 시스템"을 설치, 신고자의 전화번호 주소 위치
등이 신고와 함께 컴퓨터에 나타나도록 해 세번 장난전화를 하면 사법처리
하는 "장난전화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가동한 뒤 장난전화 신고자 3백73명이 "처벌될 수 있다"는
경고 공문을 받았으며 이중 23명에게는 경고문이 두번씩이나 발송됐다.

방재본부 관계자는 "공중전화를 통해 장난전화를 할 경우 확인이나 처벌이
어렵다"며 "본부와 산하 소방서에 119 구조대원 5백여명을 배치해 2교대로
24시간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으나 장난전화로 지장이 크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