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추가형 금전/CBO등장..은행 신탁도 다양해진다

3월부터 은행들의 신탁상품 "메뉴"가 다양해진다.

펀드 운용기간 중이라도 추가로 돈을 맡기거나 중도해지할 수 있는
추가형금전신탁이 등장한다. 신탁자산을 주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비율이 30%에서 50%로 늘어남에 따라
자산운용비율을 새롭게 구성한 상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신탁자산 유동화를 위해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한 은행들은 펀드 자금
의 일부를 후순위채권과 투기등급채권 등을 편입시켜 운용하는 CBO금전신탁
판매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보험회사에서만 취급했던 퇴직금 관련 상품도 "퇴직신탁" 형태로
은행 창구에서도 판매된다. 추가금전신탁 =펀드 모집이 마감되면 추가로 돈을 맡기거나 중도해지할
수 없었던 기존 단위금전신탁의 폐쇄성을 보완한 상품.

은행별로 3월1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단위금전신탁과 마찬가지로 고객이 맡긴 돈으로 펀드를 설정해 주식 채권
대출 등으로 운용한 후 실적에 따라 배당한다. 채권싯가평가제가 적용돼 매일 주가 및 금리에 따라 수익률을 나타내는
기준가격이 변동된다.

상품 형태는 주식편입비율(주가지수 선물.옵션 포함)에 따라 성장형(50%
이내) 안정성장형(30% 이내) 안정형(10% 이내) 채권형(주식운용 안함) 등이
있다.

은행에 따라선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만 운용하는 클린형, 일정 수익률
달성 후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형, 벤처기업투자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벤처전용펀드 등을 준비 중이다. 입금건별로 만기가 계산되는 개별식과 처음 돈을 넣을 때 만기가 정해지는
적립식이 있다.

신탁기간은 1년 이상.

만기 전에 해지할 땐 이익금에 대해 3개월 미만은 70%, 6개월 미만은 30%,
1년 미만은 10%의 중도해지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최저가입금액은 1백만원이다.

CBO금전신탁 =신탁자금의 일부를 CBO의 후순위채나 투기등급채권에
편입시켜 운용한다.

신용등급이 다소 떨어지는 채권으로 운용하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CBO펀드는 이밖에 공모주 편입, 이자소득세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빛은행이 8백억원 규모의 CBO펀드를 판매한 데 이어 외환 주택 국민은행
등이 3월 중 CBO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3월6일부터 8백억원 규모의 "외환CBO펀드"를 판매한다.

계좌당 1백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신탁기간은 펀드 판매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공모주를 포함한 주식에 30% 이내로 운용하며 후순위채와 투기등급채권
등에 70% 이상 투자한다.

퇴직신탁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금 재원을 사전에 은행신탁에 적립한 후
근로자가 퇴직하면 은행신탁에서 퇴직금을 지급하는 상품.

기업은 퇴직신탁 납입부금에 대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근로자는 회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은행에 적립된 부분만큼은 퇴직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각 은행들이 3월 중순께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주식에 10%까지 운용할 수 있는 주식안정형과 채권 대출 등으로만 운용하는
채권형 두가지가 있다.

실적배당상품이지만 원금은 보장된다.

5인이상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가 가입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