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닮은꼴

한국증시가 점점 미국을 닮아간다.

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의 관계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시장과 나스닥의
관계를 빼닮았다. 제조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고 기술주에 열광하는 것도 닮은꼴이다.

닮은 구석이 많다보니 증권가에서도 새로운 해석이 자꾸 나온다.

그런 시도 가운데 하나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을 한 뭉치로 묶어보려는 것. 그랬더니 특징이 쉽게 추출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고 소형재료주에만 매기가
몰리던 95년의 테마주 장세와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일리있는 접근법이다. 그 때도 한차례 큰 시세가 난 뒤 수급여건이 나빠지니 사람들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