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단타매매 세계 1위 .. 싯가총액 회전율 1108%

코스닥시장이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 가운데 단타매매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국제증권거래소기구(FIDV)에 가입된 50개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를 대상으로 연간 싯가총액 회전율([누적 거래대금추정치/
싯가총액] x 100)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이 1천1백8.1%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위인 미국 나스닥시장의 3백52.2%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간 싯가총액 회전율이 1천1백8.1%란 것은 1년동안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
이 싯가총액의 11배 이상에 달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루에도 몇번씩 사고 파는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증권거래소도 시가총액 회전율 3백15.9%로 세계 3위를 기록, 한국의
증시 두곳 모두 단타매매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시장의 급속한 팽창 사이버거래의 활성화에 따른
데이트레이딩(Day Traiding)의 증가 외적 환경에 민감한 불안한 시장상황
투기적 거래 증가 등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은 거래대금에서도 2월 기준으로 8위에 올랐다. 지난해말 14위였던데 비하면 두달도 채 안돼 6단계나 뛰어오르는 급성장을
한 셈이다.

하지만 싯가총액 기준으로 볼 때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지난해말과 같은
세계 32위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증권거래소는 거래대금 기준 9위, 싯가총액 기준 21위에 랭크됐다.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싯가총액 1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대금 1위
는 미국 나스닥이 차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