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휴대폰 12억달러 미국 수출 .. 단일계약으론 최대

현대전자가 앞으로 2년간 모두 12억달러어치의 휴대폰을 미국에 수출한다.

이는 국내 휴대폰 수출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전자는 미국 최대 휴대폰 공급업체인 오디오박스에 2001년까지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 방식의 휴대폰 6백만대를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21일 발표
했다.

현대전자와 계약을 맺은 오디오박스는 미국내 CDMA시장 2위 업체로 이번에
공급받게 될 휴대폰을 현지 이동통신서비스사인 프라임코, 에어터치, GTE,
MCI월드콤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이번 수출로 세계 최대 CDMA 휴대폰시장인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을 지난해 7%에서 올해말까지 16%로 끌어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현대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처음 휴대폰 수출에 나서 그동안 3백만대의 휴대폰을
미국에 공급해 왔다.

특히 PCS 모델인 PCX-1000은 99년 한해에만 1백만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는 올해 수출물량을 8백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전자가 이번에 수출할 휴대폰은 "3중모드(Tri-Mode)폰"과 "웹폰" 등
2개 모델이다.

3중모드폰은 하나의 단말기로 아날로그와 8백MHz대의 디지털, 1.9GHz대의
PCS 등 세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휴대폰이다. 웹폰은 음성통화는 물론 인터넷 접속까지 가능한 무선 인터넷 전용폰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