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1일) 202개 종목 52주 '신저가'

국내외적인 악재에 휩싸여 주가가 840선으로 내려앉았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33.82포인트나 폭락한 845.32에
마감됐다. 그나마 싯가총액 3위 종목인 SK텔레콤이 오름세를 보여 지수하락에
버팀목이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은 깊어갔다.

전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우려탓에 전주말 미국 주가가 폭락한 영향을
받았다.

만기가 돌아온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물량이 예상돼 수급
불안감도 더욱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돼 갔다.

무엇보다 코스닥시장과의 차별화 해소책을 기대했는데 정부가 거래소상장
요건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우는 아이" 뺨을 때린 격이 돼버렸다. 주도주, 주도세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수세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징주 =전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싯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전주말에 폭락했던 SK텔레콤만이 29만1천원이나 반등해 추가적인 지수하락을
막아줬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전 포철 현대전자등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건설등 2백2개 종목은 52주 신저가로 마감했다.

하지만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한 바이오테크주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경인양행 한미약품 녹십자등 의약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아제약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진웅은 연일 상한가를 이어갔다.


진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이동하고 있어 주가가 쉽사리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무역수지 악화,
코스닥으로의 이동등으로 거래소 주가가 당분간 조정기간을 더 거칠 것"
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