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2일) 정보통신/중소형주 상승 주도

주가가 전날의 하락분위기를 털어내고 반등에 나섰다.

하지만 장중내내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조심스런 모습은
여전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4.70포인트 상승한 8백50.02에 마감됐다.

장초반에는 전날의 폭락 충격이 가시지 않아 10포인트가량 떨어졌지만
오전장 막판에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한 때 8백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최근 언론과 정부를 통한 "거래소시장 살리기"움직임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미국 증시 휴장으로 동조화를 유도하는 특별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은데다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서 주가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의 하락추세가 지속됐고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였다는
점이 주가의 발목을 붙들어 강한 반등탄력을 자랑하지는 못했다.

특징주 =중소형 개별종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모두 44개에 달했다.

경인양행과 고제는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진웅은 최근 10일간 강세를 유지하며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는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등 통신관련주가
장중내내 강세를 보였다.

담배인삼공사는 주가관리를 선언한데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의 유사종목들이 급부상해 관심을 모았다.

닉소텔레콤 기라정보통신 대륭정밀 등은 코스닥 등록기업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팬텍 대덕전자 삼영전자 콤텍시스템도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진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소형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종목에 가격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거래소 시장의 장기소외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또 거래소 시장의 수급불균형이 대부분 대형주와 관련돼 있어 이를
피하려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윤삼위 LG투자증권 선임조사역은 "당분간 중소형주의 반등시도가 이어져
틈새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