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실적 좋으면 뭐해...제조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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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조주가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차별화에다 정보통신.인터넷주와의 양극화로
전통 제조주들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종지수는 지난해 7월이후 최저수준을 맴돌고 있다.
과연 제조주에 내일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주가차별화가 전세계적인 현상이어서 장기적으로 제조주보다는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가 더 선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제조주는 실적등 내재가치가 우량한데 주가낙폭이 지나치게 커
다시 시장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개숙인 제조주 =거래소시장의 제조업종 지수는 22일 현재 1049.94에
마감됐다.
지난해 대우사태이후 10월29일 기록한 전저점(1,044선)까지 하락해 있다. 현대차 인천제철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타이어 흥아타이어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등은 연일 신저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들은 실적등 펀더멘털이 탄탄한종목인데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주의 소외현상은 국내 시장에서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미국에서도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포드와 정보통신 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주가 움직임에서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포드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5.8달러, 올해 6달러, 내년
6.3달러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포드의 주가는 전저점 아래로 붕괴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첨단기술주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시스코의 경우는 이와 상반된다.
PER가 1백44배로 고평가돼 있지만 매도하라는 분석가는 한 사람도 없다.
오히려 적극매수를 추천하는 투자의견이 제시될 정도다.
배경 =인식변화(Paradigm Shift)에 따른 권력이동(Power Shift)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제조업->정보통신.인터넷(IT)으로 산업조류가 바뀜에 따라 제조주->
정보통신.인터넷주로 관심이 이동하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란 분석이다.
어차피 자본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이동할 수 밖에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세계산업조류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증시내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싯가총액의 5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조주의 운명및 투자전략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의 이정호 조사역은
"미국 S&P 500지수의 PER는 30배, 한국 거래소시장의 PER는 13배 정도인데
비해 미국 나스닥 100지수의 PER가 1백배, 코스닥시장내 싯가총액 상위
77개사의 PER가 30배 정도인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의 상승여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이 비싸 보이는 코스닥시장의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도 미국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에 비해 코스닥시장내 관련주가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김세중 조사역은 "기존의 제조업에다 정보통신, 인터넷
사업을 접목시키는데 성공하거나 성공할 수 있는 제조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지 거래소시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천대받고 있는 이런 종목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차별화에다 정보통신.인터넷주와의 양극화로
전통 제조주들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종지수는 지난해 7월이후 최저수준을 맴돌고 있다.
과연 제조주에 내일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주가차별화가 전세계적인 현상이어서 장기적으로 제조주보다는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가 더 선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제조주는 실적등 내재가치가 우량한데 주가낙폭이 지나치게 커
다시 시장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개숙인 제조주 =거래소시장의 제조업종 지수는 22일 현재 1049.94에
마감됐다.
지난해 대우사태이후 10월29일 기록한 전저점(1,044선)까지 하락해 있다. 현대차 인천제철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타이어 흥아타이어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등은 연일 신저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들은 실적등 펀더멘털이 탄탄한종목인데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주의 소외현상은 국내 시장에서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미국에서도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포드와 정보통신 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주가 움직임에서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포드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5.8달러, 올해 6달러, 내년
6.3달러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포드의 주가는 전저점 아래로 붕괴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첨단기술주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시스코의 경우는 이와 상반된다.
PER가 1백44배로 고평가돼 있지만 매도하라는 분석가는 한 사람도 없다.
오히려 적극매수를 추천하는 투자의견이 제시될 정도다.
배경 =인식변화(Paradigm Shift)에 따른 권력이동(Power Shift)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제조업->정보통신.인터넷(IT)으로 산업조류가 바뀜에 따라 제조주->
정보통신.인터넷주로 관심이 이동하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란 분석이다.
어차피 자본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이동할 수 밖에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세계산업조류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증시내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싯가총액의 5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조주의 운명및 투자전략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의 이정호 조사역은
"미국 S&P 500지수의 PER는 30배, 한국 거래소시장의 PER는 13배 정도인데
비해 미국 나스닥 100지수의 PER가 1백배, 코스닥시장내 싯가총액 상위
77개사의 PER가 30배 정도인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의 상승여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이 비싸 보이는 코스닥시장의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도 미국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에 비해 코스닥시장내 관련주가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김세중 조사역은 "기존의 제조업에다 정보통신, 인터넷
사업을 접목시키는데 성공하거나 성공할 수 있는 제조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지 거래소시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천대받고 있는 이런 종목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