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시아지역 유입 M&A자금중 절반이상이 한국에 집중

올들어 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된 M&A(인수.합병) 자금중 절반 이상이
한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아시아의 M&A 자금 유입과
환율"이란 보고서에서 올들어 지난 9일까지 한국으로 들어온 M&A
자금규모는 28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중 아시아지역 전체 M&A 자금 유입규모(44억9천만달러)의
62%에 달하는 액수다.

이어 태국 5억9천만달러,일본 3억2천만달러,중국 3억1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에 유입된 M&A 자금도 아시아지역에선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아시아지역으로 들어온 7백8억달러 규모의 M&A 자금중 17%인
1백1백19억8천만달러가 한국에 몰렸다.

한국으로의 M&A 자금유입 규모는 지난 1997년 17억2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된 1998년엔 84억8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이같은 외국계 M&A 자금의 유입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과 함께
원화 절상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건 스탠리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M&A가 대부분 주식교환보다는
현금지급방식으로 이뤄져 M&A에 따른 자금유입이 통화를 절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A 투자는 국제금리 변동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