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파워 NGO]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

1990년 7월
스포츠신문의 음란 폭력성에 대한 공동대응
외국 외설잡지상륙 저지
영화 거짓말 비디오 제작배포 저지
주소 : 서울 관악구 봉천4동 1571-19 대일빌딩
전화 : (02)884-9982

---------------------------------------------------------------------- 최근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아래 노골적인 음란폭력성 출판물 영화 비디오
가 안방까지 여과없이 침투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의 안방침투는 직장인 학생 할것없이 온통 이
사회를 음란물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는 이런 음란 폭력물을 막는
사회단체다. 출범계기는 1990년 스포츠신문의 음란.폭력성에 대항하기 위한 공동대응에서
였다.

스포츠신문의 음란성이 도를 넘는다고 판단한 사회단체들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대중문화의 저질화를 우려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서울 YMCA, 서울YWCA,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7개 단체로 시작돼 지금은
3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음대협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의 상품화"라는 상업주의 성격을 노골적
으로 드러낸 대중매체들을 모니터링하고 이의 시정을 요구해 왔다.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는 강경수단까지 동원했다.

브레이크없이 저질문화를 생산,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저질문화생산자들에
대한 사회적 방패가 되어 온 것이다. 음대협은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 외에 활동과정에서도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거대한 자본의 활동을 견제하는 데는 한 개인이나 한 단체보다 뜻을 같이
하는 사회단체들이 뭉쳐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한 것이다.

음대협은 활동초기에는 스포츠신문의 음란성 항의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최근에는 신문 외 일반 대중매체를 이용한 선정적인 광고에도 본격 감시활동
에 들어갔다.

음대협 전종천 기획실장은 "펜트하우스 등 저질 출판물, 플레이보이영상채널
도입 등도 거대한 자본의 힘을 등에 업고 한국에 침투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저지하는 것은 음대협의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음대협이 벌인 활동 가운데 두드러진 것은 영화 "거짓말"에 대한 강경
대응.

음대협은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만을 꼬집은 것이 아니라 이의 유통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영화에 대한 완전등급제가 정착되지 못하고 성인영화 전용관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현실에서 사회적 규범과 상식을 벗어나는 현실에 대한
시민적 항의이자 고발이었다.

현재 음대협의 공동대표는 김수규 서울YMCA 회장, 손봉호 기독교윤리실천
운동 대표, 이행자 서울YWCA 회장이 맡고 있으며 사안별로 회원사간에
활발한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