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펀드] '하이일드 펀드' 공모주 우선배정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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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Highyield Fund) 펀드''가 이름에 걸맞게 고수익 상품으로 변신
하고 있다.
2개월만에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수두룩하다. 심지어 80% 이상의 수익을 올린 펀드도 나왔다.
날고 뛴다는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한 주식형펀드및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을
뺨칠 정도다.
작년 11월초 첫선을 보일때만 하더라도 위험성이 높은 투기등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투기채전용펀드'' 정도로 비하됐다. 하지만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투기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가 이처럼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공모주 우선배정 효과 때문이다.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전용펀드"라고 할 정도로 공모주 배정비율이 높다. 거래소와 코스닥 구분없이 공모주의 10%가 하이일드펀드로 배정된다.
코스닥등록 기업의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자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는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주)한국펀드평가가 공동으로 19개 투자신탁(운용)
회사의 2백34개 하이일드펀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으로 2개월간
평균 10.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만에 1년치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를 벌어들인 셈이다.
하이일드펀드가 이처럼 고수익을 내자 이 상품으로 자금이 물밀듯 유입되고
있다.
판매 3개월만에 9조원이 몰렸으며 후속상품으로 나온 CBO(후순채) 펀드에도
자금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CBO 펀드는 20일만에 무려 2조2천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누적수익률 =지난 18일 기준으로 조사대상 2백34개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일이후 수익률은 평균 4.7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일드펀드가 지난해 11월15일 이후부터 설정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3개월
간 평균 4.77%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및 뮤추얼펀드가 각각 마이너스 3.20%와 마이너스
3.0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적이라고 할수 있다.
공모주에서 주로 수익이 나기 때문에 설정일이 비슷하면 펀드수익률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운용회사별로 공모주 투자전략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회사별 수익률
은 엇갈렸다.
단순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동원BNP투신운용이 누적수익률에서
34.02%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LG투신운용(9.69%) 신영투신운용(9.22%) 대한투신(5.61%)
한국투신(4.62%) 한화투신운용(4.27%) 현대투신운용(3.39%) 등의 순이었다.
펀드별 수익률 편차 =펀드별 수익률 편차는 다소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정금액이 적은 소규모 펀드의 수익률이 대형 펀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정일이후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펀드는 동원BNP투신운용의 "하이일드C1"
(설정금액 3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20일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 18일 현재 무려 81.5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펀드규모는 3억원에 불과하다.
2위 역시 동원BNP투신운용의 "하이일드P1호"(19억원)로 68.92%였다.
3,4위를 기록한 LG투신운용의 "하이일드12-1호"와 신영투신운용의 "단기
하이일드1호(개인)"도 펀드규모가 1백억원 미만이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설정된 한국투신의 "하이일드P-1호"(1천7백29억원),
대한투신의 "하이일드AI-3호"(1천5백91억원), 현대투신운용의 "하이일드HT
12호"(1천80억원) 등의 수익률은 8.42~11.98%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형펀드가 대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공모주 배정물량 때문이다.
하이일드펀드는 설정규모에 관계없이 같은 규모의 공모주를 받는다.
따라서 펀드규모가 작을수록 펀드자산에서 차지하는 공모주 비율이 높아져
수익률에서 유리하다.
수익률 비결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를 포함해 주식에 최대 30%까지
투자할수 있다.
나머지는 투기등급(신용등급이 BB+이하) 채권 50%를 포함, 채권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사실상 채권형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수익은 대부분 공모주에서 나온다.
특히 코스닥 등록후 주가가 몇 배씩 상승하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을 밀어올리고 있다.
동원BNP투신운용의 "하이일드C1"이 8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공모주로
받은 드림라인의 역할이 컸다.
공모주 혜택은 규모가 작은 펀드에 유리하다.
증권사가 공모주를 배정할 때 펀드규모를 감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펀드별 신청한도를 펀드규모의 10%선으로 제한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요령 =회사에 따른 운용능력에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되면 현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펀드규모가 작은 곳에 가입하는게 수익률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할수 있다.
김영길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현 공모주 배정방식은 펀드간 수익률 불균형
을 초래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펀드의 수익률이 좋게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
놨다.
하이일드 펀드는 크게 세가지 상품이 있다.
우선 만기에 따라 6개월, 1년짜리 상품으로 나뉜다.
또 6개월 만기 상품은 단위형과 추가형으로 세분된다.
단위형 상품은 만기까지 환매가 불가능하다.
대신 투신사가 하이일드펀드에 직접 10~15%씩 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
1년만기 상품은 모두 단위형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금의 성격을 감안해 세가지 상품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수시로 입출금해야 하는 자금이라면 6개월만기 추가형펀드를, 1년동안
묻어 두어도 상관없는 자금은 1년만기 상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위형의 경우 투신사별로 출자비율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를 챙겨 보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고수익의 그림자 =하이일드 펀드의 원래 이름은 "고수익-고위험 펀드".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도 크다는 뜻이다.
부도가 날 가능성이 높은 투기등급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
공사채형펀드에 비해 훨씬 위험하다.
이척중 대한투신 상품개발부장은 "편입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은 것은 사실
이지만 실제 부도확률은 미미하다"며 "투신사가 직접 출자하는 등 이중삼중
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
하고 있다.
2개월만에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수두룩하다. 심지어 80% 이상의 수익을 올린 펀드도 나왔다.
날고 뛴다는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한 주식형펀드및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을
뺨칠 정도다.
작년 11월초 첫선을 보일때만 하더라도 위험성이 높은 투기등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투기채전용펀드'' 정도로 비하됐다. 하지만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투기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가 이처럼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공모주 우선배정 효과 때문이다.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전용펀드"라고 할 정도로 공모주 배정비율이 높다. 거래소와 코스닥 구분없이 공모주의 10%가 하이일드펀드로 배정된다.
코스닥등록 기업의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자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는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주)한국펀드평가가 공동으로 19개 투자신탁(운용)
회사의 2백34개 하이일드펀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으로 2개월간
평균 10.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만에 1년치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를 벌어들인 셈이다.
하이일드펀드가 이처럼 고수익을 내자 이 상품으로 자금이 물밀듯 유입되고
있다.
판매 3개월만에 9조원이 몰렸으며 후속상품으로 나온 CBO(후순채) 펀드에도
자금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CBO 펀드는 20일만에 무려 2조2천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누적수익률 =지난 18일 기준으로 조사대상 2백34개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일이후 수익률은 평균 4.7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일드펀드가 지난해 11월15일 이후부터 설정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3개월
간 평균 4.77%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및 뮤추얼펀드가 각각 마이너스 3.20%와 마이너스
3.0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적이라고 할수 있다.
공모주에서 주로 수익이 나기 때문에 설정일이 비슷하면 펀드수익률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운용회사별로 공모주 투자전략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회사별 수익률
은 엇갈렸다.
단순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동원BNP투신운용이 누적수익률에서
34.02%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LG투신운용(9.69%) 신영투신운용(9.22%) 대한투신(5.61%)
한국투신(4.62%) 한화투신운용(4.27%) 현대투신운용(3.39%) 등의 순이었다.
펀드별 수익률 편차 =펀드별 수익률 편차는 다소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정금액이 적은 소규모 펀드의 수익률이 대형 펀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정일이후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펀드는 동원BNP투신운용의 "하이일드C1"
(설정금액 3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20일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 18일 현재 무려 81.5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펀드규모는 3억원에 불과하다.
2위 역시 동원BNP투신운용의 "하이일드P1호"(19억원)로 68.92%였다.
3,4위를 기록한 LG투신운용의 "하이일드12-1호"와 신영투신운용의 "단기
하이일드1호(개인)"도 펀드규모가 1백억원 미만이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설정된 한국투신의 "하이일드P-1호"(1천7백29억원),
대한투신의 "하이일드AI-3호"(1천5백91억원), 현대투신운용의 "하이일드HT
12호"(1천80억원) 등의 수익률은 8.42~11.98%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형펀드가 대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공모주 배정물량 때문이다.
하이일드펀드는 설정규모에 관계없이 같은 규모의 공모주를 받는다.
따라서 펀드규모가 작을수록 펀드자산에서 차지하는 공모주 비율이 높아져
수익률에서 유리하다.
수익률 비결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를 포함해 주식에 최대 30%까지
투자할수 있다.
나머지는 투기등급(신용등급이 BB+이하) 채권 50%를 포함, 채권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사실상 채권형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수익은 대부분 공모주에서 나온다.
특히 코스닥 등록후 주가가 몇 배씩 상승하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을 밀어올리고 있다.
동원BNP투신운용의 "하이일드C1"이 8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공모주로
받은 드림라인의 역할이 컸다.
공모주 혜택은 규모가 작은 펀드에 유리하다.
증권사가 공모주를 배정할 때 펀드규모를 감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펀드별 신청한도를 펀드규모의 10%선으로 제한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요령 =회사에 따른 운용능력에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되면 현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펀드규모가 작은 곳에 가입하는게 수익률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할수 있다.
김영길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현 공모주 배정방식은 펀드간 수익률 불균형
을 초래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펀드의 수익률이 좋게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
놨다.
하이일드 펀드는 크게 세가지 상품이 있다.
우선 만기에 따라 6개월, 1년짜리 상품으로 나뉜다.
또 6개월 만기 상품은 단위형과 추가형으로 세분된다.
단위형 상품은 만기까지 환매가 불가능하다.
대신 투신사가 하이일드펀드에 직접 10~15%씩 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
1년만기 상품은 모두 단위형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금의 성격을 감안해 세가지 상품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수시로 입출금해야 하는 자금이라면 6개월만기 추가형펀드를, 1년동안
묻어 두어도 상관없는 자금은 1년만기 상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위형의 경우 투신사별로 출자비율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를 챙겨 보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고수익의 그림자 =하이일드 펀드의 원래 이름은 "고수익-고위험 펀드".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도 크다는 뜻이다.
부도가 날 가능성이 높은 투기등급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
공사채형펀드에 비해 훨씬 위험하다.
이척중 대한투신 상품개발부장은 "편입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은 것은 사실
이지만 실제 부도확률은 미미하다"며 "투신사가 직접 출자하는 등 이중삼중
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