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재반등 한때 배럴당 30달러선

산유국들간 증산합의 가능성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30달러를 다시 넘어서는 등 반등세로 돌아섰다.

22일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3월 인도분)는 장중 한때
배럴당 30.30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날보다 11센트 오른 배럴당 2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4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65센트 오른
배럴당 26.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멕시코 에너지장관이 산유국간 증산이 이뤄지더라도
규모가 미미할 것이라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루이스 텔레즈 멕시코 석유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4월부터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선다해도 그 규모는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이날 "2.4분기중에 증산이
이루어질 만큼 시장상황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발언,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국제 석유시장에서 소위 "빅3"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는 장기적인 석유시장 안정과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현재
증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쿠웨이트 등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은
여전히 감산연장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태 기자 orca@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