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GE캐피털, 자동차 할부금융 제휴

쌍용캐피탈이 세계 최대 여신전문금융업체인 GE캐피털과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에서 손을 잡았다.

쌍용캐피탈 차정의 사장과 GE캐피털코리아 대표이사 로버트 블랙은 23일
쌍용캐피탈 본사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업무 등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GE캐피털은 오는 3월부터 쌍용캐피탈과 함께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대한 영업활동에 들어간다.

GE캐피털코리아는 매월 1백억원 정도를 국내 할부금융업무에 투자할 방침
이며 앞으로 주택할부금융 등으로 업무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쌍용캐피탈과 공동 마케팅활동 뿐아니라 21개에 이르는 쌍용의
영업망을 사용하게 된다. GE캐피털은 지난 95년 국내에 처음 진출했으나 그동안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 줄곧 국내 시장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만 벌여 왔다.

쌍용캐피탈측은 이번 제휴로 안정적 자금조달처를 확보하고 GE캐피털의
첨단 고객관리 기술과 최신 심사기법 등 선진금융기술을 배울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이규호 이사는 "GE캐피탈은 국내 영업망을, 쌍용캐피탈은 자금원
과 선진금융 기법을 벤치마킹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기업인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여신금융 계열사인 GE캐피털은
그룹내 최대 계열사로 GE 전체 수익의 40%를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총 자산규모는 3천억 달러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일본정부의
1년치 예산과 맞먹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