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뮤추얼펀드' 도입] 펀드시장 재편 ..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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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가 23일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함에
따라 주식 및 채권시장의 수요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고수익을 내면서도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뮤추얼펀드로
시중자금이 몰려 시장에 활력을 더해 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뮤추얼펀드의 환금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효과가 있다.
이와함께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은 계약형 펀드와 회사형인 뮤추얼펀드의
본격 경쟁시대를 예고한다.
계약형인 투자신탁업계와의 상품개발 및 판매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검토 배경과 시기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이날 투자신탁회사의 채권싯가
평가제도의 정착을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전제로 걸었다.
투자신탁회사들이 대우채펀드 환매와 최근 거래소시장 주가하락으로 어려움
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신규펀드에만 실시해 오던 채권싯가평가제도가 오는 7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따라서 채권싯가평가제도가 정착되고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투자신탁회사의
펀드클린화작업이 어느정도 진척될 때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방형 뮤추얼펀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올해중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뮤추얼펀드의 현황 =현재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자산운용
회사와 자본잠식이 되지 않은 투자신탁운용회사에서 총 88개 펀드를 운용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불입한 자본금은 총 6조8천8백60억원(2월19일 현재, 구조조정
펀드 제외)이다.
이중 6조2천6백5억원이 주식형 펀드다.
1백80조원에 달하는 투자신탁(운용)회사의 계약형 펀드 수탁고에 비하면
3% 남짓한 규모에 불과하다.
그러나 뮤추얼펀드는 이른바 "썩은 물량"이라고 불리는 부도난 채권이나
주식, 대우관련 채권 등이 거의 없다.
따라서 투자신탁회사의 회사형 펀드보다는 운용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상기 이사는 "뮤추얼펀드가 투신사 펀드에 비해 운용의
투명성이 높기 때문에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도입되면 투자자들의 자금이동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투신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돈을 굴려주면서 운용계약을 맺는
형태(계약형)가 중심이 돼왔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회사형인 뮤추얼펀드가 대부분이다.
또 뮤추얼펀드중 개방형이 96%에 달하며 일정기간 돈을 묶어두는 폐쇄형은
4%에 불과하다.
효과와 전망 =개방형이 도입되면 뮤추얼펀드의 환금성이 높아진다는
효과가 있다.
뮤추얼펀드는 지난 98년 증권투자회사법에 근거를 두면서 도입됐지만 폐쇄형
만 허용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1년동안 돈이 묶이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물론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되므로 어느정도 환금성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펀드가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저평가된 가격에 거래돼
환금성에 제약이 많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시중유동자금중 상당부분이 뮤추얼펀드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환금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1년이상짜리 상품이었던 뮤추얼펀드가 단기상품화되면서 자산운용
회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만기전 환매가 허용되면 자산운용회사는 고객이 원할 때는 언제나 현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유동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
따라 주식 및 채권시장의 수요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고수익을 내면서도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뮤추얼펀드로
시중자금이 몰려 시장에 활력을 더해 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뮤추얼펀드의 환금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효과가 있다.
이와함께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은 계약형 펀드와 회사형인 뮤추얼펀드의
본격 경쟁시대를 예고한다.
계약형인 투자신탁업계와의 상품개발 및 판매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검토 배경과 시기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이날 투자신탁회사의 채권싯가
평가제도의 정착을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전제로 걸었다.
투자신탁회사들이 대우채펀드 환매와 최근 거래소시장 주가하락으로 어려움
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신규펀드에만 실시해 오던 채권싯가평가제도가 오는 7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따라서 채권싯가평가제도가 정착되고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투자신탁회사의
펀드클린화작업이 어느정도 진척될 때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방형 뮤추얼펀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올해중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뮤추얼펀드의 현황 =현재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자산운용
회사와 자본잠식이 되지 않은 투자신탁운용회사에서 총 88개 펀드를 운용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불입한 자본금은 총 6조8천8백60억원(2월19일 현재, 구조조정
펀드 제외)이다.
이중 6조2천6백5억원이 주식형 펀드다.
1백80조원에 달하는 투자신탁(운용)회사의 계약형 펀드 수탁고에 비하면
3% 남짓한 규모에 불과하다.
그러나 뮤추얼펀드는 이른바 "썩은 물량"이라고 불리는 부도난 채권이나
주식, 대우관련 채권 등이 거의 없다.
따라서 투자신탁회사의 회사형 펀드보다는 운용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상기 이사는 "뮤추얼펀드가 투신사 펀드에 비해 운용의
투명성이 높기 때문에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도입되면 투자자들의 자금이동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투신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돈을 굴려주면서 운용계약을 맺는
형태(계약형)가 중심이 돼왔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회사형인 뮤추얼펀드가 대부분이다.
또 뮤추얼펀드중 개방형이 96%에 달하며 일정기간 돈을 묶어두는 폐쇄형은
4%에 불과하다.
효과와 전망 =개방형이 도입되면 뮤추얼펀드의 환금성이 높아진다는
효과가 있다.
뮤추얼펀드는 지난 98년 증권투자회사법에 근거를 두면서 도입됐지만 폐쇄형
만 허용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1년동안 돈이 묶이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물론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되므로 어느정도 환금성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펀드가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저평가된 가격에 거래돼
환금성에 제약이 많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시중유동자금중 상당부분이 뮤추얼펀드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환금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1년이상짜리 상품이었던 뮤추얼펀드가 단기상품화되면서 자산운용
회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만기전 환매가 허용되면 자산운용회사는 고객이 원할 때는 언제나 현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유동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