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 OECD 국가중 '최고' .. 지난해 1만대당 8.7명

교통사고와 이로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은 25일 작년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7만5천9백38건으로 1998년
(23만9천7백21건)보다 15.1%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9천3백53명으로 1998년(9천57명)보다 3.3% 증가했다.

그러나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8.7명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2명) 일본(1.4명) 독일(1.6명) 등에 비해 엄청나게 많아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최고수준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지난 한햇동안 2만3천7백1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2만5천2백69건)에 비해 6.1% 감소한 수치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도 9백98명으로 전년(1천1백13명)보다
10.3% 줄었다.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백83명으로 전년도(3백48명)에 비해
18.7% 줄어들었다.

경찰청은 무인단속장비 설치가 늘어난 것이 사고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사고유형은 안전운전 불이행이 6천3백33건(67.7%)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 1천3백87건(14.8%), 신호위반 3백63건(3.9%),
과속 2백3건(3%), 보행자보호의무 위반 2백10건(2.2%), 안전거리 미확보 60건
(0.6%) 등이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