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IMF 총재 선출 '내달 비공식 투표 실시'

차기 총재 선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다음달초
총재선출을 위한 비공식적인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4일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있는 인물은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대장성 재무관 코흐 베저 독일재무차관 등
3명으로 압축돼 있다. IMF이사회는 비공식투표를 통해 이들 3명중 2명을 최종 후보로 뽑을
계획이다.

이들 2명의 후보는 다시 최종 표결을 거쳐 차기 총재로 선출된다.

그러나 일본 등 일부 IMF이사회 멤버들은 이같은 비공식투표 방침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들중 피셔 부총재를 밀고 있으며 유럽연합(EU)는 베저 재무차관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로선 IMF총재직에 기득권을 갖고 있는 EU가 내세울 베저 재무차관이
후임자로 선출 될 가능성이 높지만 표결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23일 아프리카 20여개국이 피셔 부총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한층 전망이 불투명하게 됐다. 지금까지 국제금융계에서는 IMF총재는 유럽인이,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맡는다는 관념이 암묵적으로 용인돼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