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동대문 배우기 '열풍' .. 스피드/창의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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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에서 배운다"
최근들어 동대문시장을 찾는 국내외 유통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의 "패션 실리콘 밸리"로 떠오른 동대문시장의 두산타워 프레야타운
밀리오레 등 패션몰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행렬이다.
지난 16일에는 일본 니토패션몰의 사장 및 상인 33명이 동대문 패션
쇼핑몰을 찾아 이곳의 마케팅 전략을 꼼꼼히 살펴보고 갔다.
26일에는 고급 백화점인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점장 및 영업팀장 바이어
전원이 동대문 시장조사에 나선다. 이들은 시장이 가장 바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매장구성과 상품판매 노하우 성공사례 등을 수집해
백화점운영의 교과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체들만 동대문시장 "연구"에 나선 것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테마파크인 에버랜드 중역진까지 이곳을 찾아 마케팅전략에
대해 한수 배우고 갔다. 이밖에 일본 게이오대학 경제학부생 64명, 미국 상.하원의원 보좌관
20여명, 중국 훈춘시 시장을 비롯한 은행장들도 이곳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잇따라 다녀갔다.
이들이 대거 동대문을 찾는 것은 "동대문시장 특유의 스피드와 창의력"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까지 단 3일만에 이뤄진다. 기존 패션 제조업체들에 비하면 10배이상 빠른 것이다.
창의력도 돋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동대문 패션몰들은 신진 디자이너를 상인으로 영입,
이들에게 파격적인 상품기획과 디자인을 독려하고 있다.
실험성으로 무장한 디자이너들이 뛰놀수 있는 운동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패션의 벤처단지"가 조성되도록 한것이다.
동대문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도 뜨겁다.
이곳을 다녀간 일본 게이오대의 시마다 교수는 "21세기 경제의 키워드는
포스트 포디즘(Post Fordism)"이라며 "동대문시장은 포스트 포디즘이 주창
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정착시킨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성영목 점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역동적인 대응 능력을 보여준 곳이 동대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피드와 창의력을 앞세운 동대문시장의 앞날에도 걸림돌은 있다.
바로 네트워크의 부재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양희 박사는 "시장 역시 정보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할수 없다"며 "상인들간에 기획, 생산, 판매 등에 필요한
정보교류가 활성화되고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공동해외마케팅, 전자상거래
를 통한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
최근들어 동대문시장을 찾는 국내외 유통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의 "패션 실리콘 밸리"로 떠오른 동대문시장의 두산타워 프레야타운
밀리오레 등 패션몰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행렬이다.
지난 16일에는 일본 니토패션몰의 사장 및 상인 33명이 동대문 패션
쇼핑몰을 찾아 이곳의 마케팅 전략을 꼼꼼히 살펴보고 갔다.
26일에는 고급 백화점인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점장 및 영업팀장 바이어
전원이 동대문 시장조사에 나선다. 이들은 시장이 가장 바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매장구성과 상품판매 노하우 성공사례 등을 수집해
백화점운영의 교과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체들만 동대문시장 "연구"에 나선 것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테마파크인 에버랜드 중역진까지 이곳을 찾아 마케팅전략에
대해 한수 배우고 갔다. 이밖에 일본 게이오대학 경제학부생 64명, 미국 상.하원의원 보좌관
20여명, 중국 훈춘시 시장을 비롯한 은행장들도 이곳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잇따라 다녀갔다.
이들이 대거 동대문을 찾는 것은 "동대문시장 특유의 스피드와 창의력"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까지 단 3일만에 이뤄진다. 기존 패션 제조업체들에 비하면 10배이상 빠른 것이다.
창의력도 돋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동대문 패션몰들은 신진 디자이너를 상인으로 영입,
이들에게 파격적인 상품기획과 디자인을 독려하고 있다.
실험성으로 무장한 디자이너들이 뛰놀수 있는 운동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패션의 벤처단지"가 조성되도록 한것이다.
동대문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도 뜨겁다.
이곳을 다녀간 일본 게이오대의 시마다 교수는 "21세기 경제의 키워드는
포스트 포디즘(Post Fordism)"이라며 "동대문시장은 포스트 포디즘이 주창
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정착시킨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성영목 점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역동적인 대응 능력을 보여준 곳이 동대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피드와 창의력을 앞세운 동대문시장의 앞날에도 걸림돌은 있다.
바로 네트워크의 부재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양희 박사는 "시장 역시 정보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할수 없다"며 "상인들간에 기획, 생산, 판매 등에 필요한
정보교류가 활성화되고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공동해외마케팅, 전자상거래
를 통한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