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보좌할 2인자 필요한가 .. 미국 재계 찬반논쟁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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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는 있어야 되나"
미국 재계에서 기업내 2인자의 필요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총수 혼자 모든 것을 챙기는 게 과연 효율적이냐 하는 것이 논쟁의
출발점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업의 사업영역이 복잡다기화되면서 총수 1인의
독점적인 경영권력 행사는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얼마전 더글라스 아이베스터 전 코카콜라회장이 취임한지 2년여만에
중도하차한 것도 "경영독점에 따른 오류" 때문이었다. 그는 방대한 회사업무를 혼자서 다 챙기려다가 유럽지역의 "오염 콜라"
문제를 적시에 처리하지 못하는 등 경영난맥상으로 물러났다.
이때문에 주주들과 내부 임직원들은 "총수인 최고 경영자(CEO)의 업무를
보완할 명시적인 2인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기업경영의 영속성을 위해서도 현직 총수의 가시적 후계자로서 2인자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미국사회에서는 "총수 1인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총수의 갑작스런 유고시 기업이 방향을 잃고 혼란에 빠질수도 있고,
기업문화가 독선.획일화 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2인자 구도의 대표적인 기업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은 앤디 글로브회장과 크레그 배럿사장,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회장과 스티버 발머사장의 2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제너럴일렉트릭(GE) IBM 타이코인터내셔널 등 다른 일류 기업들은
총수 독주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간판 CEO인 잭 웰치 GE회장은 "2인자 직위는 기업경영에 불필요한
결재 단계를 하나 더 걸치는 데 불과하다"며 2인자 구도를 정면으로
거부한다.
타이코인터내셔널의 데니스 코즐로스키 회장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같은 시대에 후계구도 가시화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다.
지금 당장은 후계자로 적격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람도 3-5년 뒤에는
구닥다리로 비춰지는게 요즘 세상이라는 게 이들의 반대논리다.
이런 이유로 웰치 회장은 내년 4월 퇴임을 공언해놓고도 누가 자신의 후임이
될 것인지에 대해 아직 일언반구도 없다.
이들 스타급 CEO도 그러나 "특정한 2인자를 임명한다는 데 반대한다는
것이지 총수가 모든 권력을 독점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다.
중요한 경영 의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
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두루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장-사장, 또는 CEO-COO의 "쌍두 파트너십"보다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경영층을 구성하는 "팀 제도"가 더 선진적인 것 아니냐는 반론이다.
이처럼 1인 독주체제와 1-2인자 쌍두체제 모두 나름대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2인자의 필요악"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저널지는 결론짓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
미국 재계에서 기업내 2인자의 필요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총수 혼자 모든 것을 챙기는 게 과연 효율적이냐 하는 것이 논쟁의
출발점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업의 사업영역이 복잡다기화되면서 총수 1인의
독점적인 경영권력 행사는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얼마전 더글라스 아이베스터 전 코카콜라회장이 취임한지 2년여만에
중도하차한 것도 "경영독점에 따른 오류" 때문이었다. 그는 방대한 회사업무를 혼자서 다 챙기려다가 유럽지역의 "오염 콜라"
문제를 적시에 처리하지 못하는 등 경영난맥상으로 물러났다.
이때문에 주주들과 내부 임직원들은 "총수인 최고 경영자(CEO)의 업무를
보완할 명시적인 2인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기업경영의 영속성을 위해서도 현직 총수의 가시적 후계자로서 2인자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미국사회에서는 "총수 1인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총수의 갑작스런 유고시 기업이 방향을 잃고 혼란에 빠질수도 있고,
기업문화가 독선.획일화 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2인자 구도의 대표적인 기업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은 앤디 글로브회장과 크레그 배럿사장,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회장과 스티버 발머사장의 2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제너럴일렉트릭(GE) IBM 타이코인터내셔널 등 다른 일류 기업들은
총수 독주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간판 CEO인 잭 웰치 GE회장은 "2인자 직위는 기업경영에 불필요한
결재 단계를 하나 더 걸치는 데 불과하다"며 2인자 구도를 정면으로
거부한다.
타이코인터내셔널의 데니스 코즐로스키 회장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같은 시대에 후계구도 가시화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다.
지금 당장은 후계자로 적격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람도 3-5년 뒤에는
구닥다리로 비춰지는게 요즘 세상이라는 게 이들의 반대논리다.
이런 이유로 웰치 회장은 내년 4월 퇴임을 공언해놓고도 누가 자신의 후임이
될 것인지에 대해 아직 일언반구도 없다.
이들 스타급 CEO도 그러나 "특정한 2인자를 임명한다는 데 반대한다는
것이지 총수가 모든 권력을 독점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다.
중요한 경영 의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
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두루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장-사장, 또는 CEO-COO의 "쌍두 파트너십"보다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경영층을 구성하는 "팀 제도"가 더 선진적인 것 아니냐는 반론이다.
이처럼 1인 독주체제와 1-2인자 쌍두체제 모두 나름대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2인자의 필요악"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저널지는 결론짓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