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 간부 잡아두자' .. 미국회사 각종 특전 동원

"능력있는 간부들을 사수하라"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최근 굵직굵직한 미국 기업들이 회사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급여인상과 스톡옵션 등 각종 특혜를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인터넷산업 붐으로 신생업체들의 스카우트 제의가 넘쳐나면서
유능한 간부직원들이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티그룹의 재무담당경영자(CFO) 하이디 밀러가 인터넷기업인
"프라이스라인 닷 컴"으로 옮긴 것이 가장 최근의 예.

일부 기업들은 또 특전을 주되 간부들이 계약기간 만료 전에는 주식을 팔
수 없게 하거나 만료전 이직시 융자금을 상환토록 하는 안전장치도 달고
있다. 통신네트워크업체인 루슨 테크놀로지스의 리처드 맥긴 회장은 오는 2004년
까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주는 조건으로 1백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받았는데 현재 시세가 5천2백만달러에 달한다.

미 최대 엔지니어링.건설업체인 플루오의 돈 블랭컨십(50) 사장은 2001년
7월까지 재직할 경우 현찰 1백만달러와 시가 2천만달러 상당의 주식 등을
받는다.

헤드헌터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창사이래 CEO 재목이 가장 부족한 상태"
라며 "1백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유능한 경영지도자에게 1억달러 보수는
정당한 것"이라고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