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아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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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밀리 못 하나가
무게 1톤을 감당한다고 하는데
75킬로그램 내 한 몸이 지탱하는
생의 하중은 얼마나 될까
얼마나 무겁게 이끌고 왔는지
하찮은 내 무게에 늘 삐그덕 삐그덕댔지
타이어가 뭉개지도록 가득 실은 모래와 자갈,
그 위에 시멘트를 얹고
길은 어둡고 날은 사납다
..... 오오 아내여
뒤를 미는 아내여
유용주(1960~) 시집 "가장 가벼운 집" 에서
----------------------------------------------------------------------- 하찮은 자신의 무게에 늘 삐그덕댔는데 그 위에 타이어가 뭉개지도록 모래와
자갈이 가득 실려 있다.
시멘트가 얹혀 있는데다 길까지 어둡고 사납다.
이 얼마나 고달픈 인생항로인가. 그러나 신세타령이 주제는 아니다.
그러한 자신을 뒤에서 미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 이것이 시의 주제다.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구구절절 배어 있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
무게 1톤을 감당한다고 하는데
75킬로그램 내 한 몸이 지탱하는
생의 하중은 얼마나 될까
얼마나 무겁게 이끌고 왔는지
하찮은 내 무게에 늘 삐그덕 삐그덕댔지
타이어가 뭉개지도록 가득 실은 모래와 자갈,
그 위에 시멘트를 얹고
길은 어둡고 날은 사납다
..... 오오 아내여
뒤를 미는 아내여
유용주(1960~) 시집 "가장 가벼운 집" 에서
----------------------------------------------------------------------- 하찮은 자신의 무게에 늘 삐그덕댔는데 그 위에 타이어가 뭉개지도록 모래와
자갈이 가득 실려 있다.
시멘트가 얹혀 있는데다 길까지 어둡고 사납다.
이 얼마나 고달픈 인생항로인가. 그러나 신세타령이 주제는 아니다.
그러한 자신을 뒤에서 미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 이것이 시의 주제다.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구구절절 배어 있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