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헌 것과 새 것

사람들은 헌 것보다 새 것을 좋아한다.

새 것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본성 가운데 새로움에 대한 원초적인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운 것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헌 것이 되고 만다.

새로움을 찾는 욕망을 충족시킬 만큼 무한히 창출되는 새로움도 없다.

그것은 양파껍질과 흡사하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아 헤매다 보면 진짜로 새로운 것은 헌 것에서
발견되곤 한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갈구가 기술주를 천정부지로
밀어올렸으나 이미 헌 것으로 변하고 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

헌 것에서 진정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어야 주식시장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