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산업면톱] '사이버 슈퍼마켓' 뜬다 .. '보고코사' 오픈

전국 4천5백개의 동네 수퍼마켓이 공동으로 참여한 사이버 수퍼마켓이
참여한 사이버 슈퍼마켓 "보고코사(www.bogokosa.co.kr 또는 www.bogokosa.
com)"가 오는 4월1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KOSA)가 정보기술 벤처기업인 보고테크와
손잡고 만든 이 사이트는 당초예정보다 1개월 연기된 4월부터 서비스를
본격 개시키로 했다. 보고코사 쇼핑몰의 가장 큰 특징은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슈퍼마켓
을 택배망으로 삼아 상품배달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켰다는 점이다.

통상 인터넷 쇼핑몰의 배달기간이 3~7일 인데 비해 이 사이트는 3시간내에
배달이 가능하다.

또 맞벌이 부부들이 직장에서 물건을 주문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 배달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보고코사 쇼핑몰의 가격은 대형 할인점의 가격 공세에 맞서기 위해 할인점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보고코사의 배무환 실장은 "동네 수퍼마켓을 물류망으로 활용함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

판매품목은 우선 라면 맥주 과자 화장지등 생필품과 잡화류에 걸쳐 5백여종
이 취급된다. 보고코사는 연말까지 할인점 백화점 TV홈쇼핑용 판매품목까지 포함시켜
3천여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참여 수퍼마켓도 현재 4천5백개에서 연내 1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고코사는 동네 수퍼마켓의 인터넷 보급율이 아직 낮은 만큼 인터넷망이
깔리지 않은 수퍼마켓과의 연결 수단으로는 전화나 팩스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금결제는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를 통한 선불결제나 가정에서 배달을 받은
뒤 지불하는 후불결제 모두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 수퍼마켓은 대금의 5~6%를
배달 수수료로 받게 된다.

수퍼마켓 연합회가 이같이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뛰어든 것은 대형 할인점에
맞서려는 소매상인들의 공동 대응방안의 하나다.

수퍼연합회를 통한 공동 구매나 PB(자체 브랜드 상품)개발, 사이버 판매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대형 할인점과 경쟁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보고코사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봐가며 비행기나 공연티켓 등도 판매
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