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만큼 쓸줄 아는' 벤처인 .. '사이버프리21' 개설

25개 벤처기업이 지난달 사회복지법인을 창립한 데 이어 또다른 14개
벤처기업이 불우 시각장애아들의 개안수술을 지원하고 나서는 등 벤처기업
들의 공익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와 벤처업계에 따르면 조인스닷컴 에브리존 한솔CSN
인츠닷컴 등 인터넷기업을 중심으로 한 14개 업체는 최근 불우 시각장애
어린이를 위한 사회운동 사이트 "사이버프리21(www.cyberfree21.co.kr)"을
공동으로 발족시켰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조성한 기금 5천만원을 3일 후원 의료기관인 연세
의료원에 전달하고 1차로 불우 시각장애 어린이 50~60명이 개안수술을 받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4월15일까지 이 사이트를 함께 운영하면서 후원금을 더 모아
불우 어린이 1백명이 개안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회원 1명당 1백원식을 회사측이
적립해 돈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무선인터넷단말기(PDA) 1만대, 국민PC
2백대, 무선인터넷카드 1천장, 정보화 순금 카드 10만개, 영.일.한 번역
소프트웨어 3만개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고 있기도 하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무료 E메일 백신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성과를 보아가며 이 사이트를 상설화할 계획이다.

시술과 사후관리를 맡은 연세의료원은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소속 장애아
및 네티즌들이 추천한 장애아들을 대상으로 사전검사를 거처 다음달 17일 1차
수술 대상 어린이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운동에는 이들 외에 싸이월드 엔스크린 앤캐시 SBS인터넷 이지엠닷컴
이소텔레콤 타운뉴스 한국테크노밸리 교보생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자문을 맡은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정광윤 회장은 "네티즌들의
조그만 정성이 모아져 커다란 사랑의 빛을 밝히게 됐다"며 "소외당하고 있는
불우 장애인들이 이번 캠페인으로 디지털 시대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