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도시락 필요없어요" .. 전용식당 마련

예비군 훈련장에 현대식 레스토랑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가 노고산 마포교장에 예비군을 위한 전용 "레스토랑"을
개장한데 이어 서대문구와 도봉구도 관할 예비군 교장에 예비군 전용식당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예비군 훈련을 받는 시민들은 도시락이나 국수 대신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서대문구는 2일 경기도 고양시 노고산 서대문.은평교장에서 2백41평 규모의
식당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8백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으며 스낵류와 김치찌개 설렁탕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있는 노원.도봉 예비군 교장에도 오는 4일
예비군 전용식당이 마련된다.

이 식당은 학교급식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도봉구 민간합작회사인 (주)도봉
이 건립해 군부대에 기부체납한 것으로 3백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전문 요리사가 조리한 설렁탕 등 탕류와 국수류가 제공된다. 이에 앞서 마포구는 지난달 24일 노고산 마포교장에 예비군 전용 식당을
마련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그동안 훈련에 참가하는 예비군들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락을 갖고 다녔으나 메뉴가 제한되고 위생관리에 문제가 많았다"며
"식당이 마련돼 예비군들이 훈련을 받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