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화학 "세무조사 받고 있습니다" .. 수입액 탈루관련

대일밴드로 유명한 대일화학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대일화학은 3일 증시가 폐장된 직후 "수입금액 탈루 등에 대한 법인제세에
대한 특별조사를 받고 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상장회사가 특별세무조사 사실을 스스로 공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일화학은 공시에서 94년 1월부터 99년 12월까지가 조사대상이라며 조사
기간은 2일부터 31일까지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2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10여명의 직원이 나와 지난해
까지 6년간의 회계서류를 가져 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와 관련된 투서가 국세청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회사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특별세무조사 사실을 공시한 것에 대해 그는 국세청에서 회계관련 자료를
들고가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을 수 없고 이에 따라 주총을 할 처지가
못되기 때문에 이를 알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같은 특별세무조사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는 4개의 공장중 현재 1개만 가동되고 있으며
그나마도 가동률은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들어 노사분규등으로 이같은 경영난을 겪게 된 것으로 증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가 1만원대를 유지하는 것도 대일밴드라는 상표명 때문
이라는게 증시 주변의 분석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96년 이후 이 회사가 불성실공시를 3차례나 냈다"며
"지난해 매출도 2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