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용인서 발생 세균성 이질, 광주지역으로 확산

경기도 용인시에서 지난달 발생한 세균성 이질이 인근 광주군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군보건소는 최근 설사와 복통증세를 보여온 황모(7.광주군
오포면 능평리)양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황 양이 사는 마을은 이질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용인시 모현면
능원1리에서 5백여m 떨어진 곳이다.

보건소측은 황양 외에도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는 10여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감염여부를 확인중이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황 양이 이질균을 가진 유치원생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능평리에도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주민 70여명의
가검물을 채취,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발병한 이질의 균주는 독성이 다소 강하며 면역기능이
약한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수원=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