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상용차도 매각 .. 해외법인 10곳 청산

대우구조조정협의회는 당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던 대우상용차 부문도 함께
매각키로 했다.

또 해외법인 가운데 장래성이 없는 10여개에 대해서는 청산을 검토하고
있다. 정주호 대우자동차 사장은 6일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차
입찰에 응한 업체 중 일부가 상용차 공장에 관심을 표명해 이를 함께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또 쌍용차를 함께 사는 업체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으며 상용차
부문을 입찰 제안에 포함시키는 업체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떤 업체가 상용차 공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비밀보장
협약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우는 지난달 매각제안서를 발송하면서 원매자가 없다면서 대우차
승용부문과 쌍용차 대우자판 대우캐피탈 트랜스미션을 만드는 보령공장만
매각대상에 집어넣었다.

정 사장은 "5월말 1차 입찰제안서를 받고 고용과 연구개발 시설활용에
적합한 업체를 2~3개 선택한 후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 업체 선정 시기는 빨라야 8월정도로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함께 참석한 김신정 해외담당 사장은 "매각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외법인 10여개에 대해 청산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본사의 경영에 부담을 주는 법인과 미래의 시장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는 법인이 청산대상이 될 것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해외에 있는 엔진공장의 경우 건설 당시 너무 의욕적으로 목표를 잡아
초과설비가 발생했다"며 "이를 조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는 이달중 연생산량 2만대 수준의 리비아 공장을 정식 가동시킬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