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00년 예산발표, SOC 투자 집중

중국은 6일 올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사업에 총 8백93억위안
(1위안=약 1백40원)을 투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00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시앙화이청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제9기 전인대 3차 회의에 출석,
내수부양 및 서부개발을 위해 올해 중앙 예산의 13%를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사업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 주관으로 올해 착공되는 주요 사업은 장쑤성 난징
~산시성 시안~중칭 후난성 화이화를 연결하는 철도건설 칭하이성의
차이다무 시닝 란저우를 잇는 천연가스관 건설 쓰촨성 즈핑푸 수력발전소
광조우 신공항 건설 상하이 및 난징의 지하철공사 등이다.

시앙부장은 중국 업체의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수출세금환급
(수출증명서 제출시 일정액의 세금을 환급하는 제도)액으로 8백억위안을
배정, 작년보다 27.8% 늘렸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지원 및 교육 사업 분야는 전년도보다 약 20% 증가한
2백79억위안, 국방분야는 12.7% 증가한 1천2백5억위안이 각각 책정됐다.

중국은 올해 재정수입 1조2천3백38억위안(전년대비 8.4% 증가),
지출 1조4천6백37억위안(11.4% 증가) 등 2천2백99억위안의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앞서 정페이엔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은 2000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계획안 보고를 통해 디지털TV 초고속정보네트워크 공정자동화
민수항공기 인공위성 등 신흥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경제목표로 국내총생산(GDP)성장률 7% 달성, 고정자산투자
10% 증액, 무역액 3% 증가 등을 제시했다.

베이징=한우덕기자 woodyha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