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외시장면톱] 증권사 '제3시장' 선점 경쟁

이달말로 예정된 제3시장 개장을 앞두고 증권회사간의 시장쟁탈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회사들은 애널리스트를 대폭 확충하거나
전담팀을 이미 구성, 제3시장 지정(상장)예정업체에 기업분석에 들어갔다.

또 주문을 낼 수 있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막바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엔 "제3시장 드림축제"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경품을
내걸고 현재 장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투자자들이 갖고있는 장외주식을 자사에 맡기게함으로써 장차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되는 제3시장 드림축제에서 자사가 지정한
장외종목을 입고하는 고객을 추첨, 1등에게 삼성자동차 1대를 부상으로 줄
계획이다.

또 노트북PC 컴퓨터 DVD플레이어등도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법인고객에 대해서는 국민PC와 프린터를 대량 공급키로 했다.

또 장외종목을 입고시킬 고객을 유치한 종업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인사고과에서도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장외종목에 대한 분석자료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장외종목의 경우 정확한 기업분석 데이터가 절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기업분석자료를 발표할 경우 투자자들에 대한 서비스뿐
아니라 향후 해당기업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거나 등록 주간사를 맡을 가능성
도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지난달말 제3시장을 맡을 전담 애널리스트 16명을 충원했다.

시세와 주문을 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 막바지 테스트에 들어갔다.

대우는 이달 중순경 제3시장 예상기업 서베이집을 발간하고 종목연구
워크샵을 지속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LG증권은 사내 벤처팀을 제3시장팀으로 확대개편하고, 담당애널리스트를
대폭 확충했다.

대신증권은 매매시스템을 완성했으며 경제연구소에서 장외종목에 대한
분석에 본격 착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3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진입희망업체
가 증가하고 있으나 시장개척이 매우 미진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증권사들이
시장확대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