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영남종금 동반 상한가 행진

영업정지중인 나라종금의 제3자 인수가 가시화됨에 따라 나라종금과
영남종금이 상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7일 증시에서 나라종금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백35원에
마감됐다. 나라종금은 지난 2월25일이후 7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나라종금 주가는 지난 2월24일 1백35원에서 3배가까이 상승했다.

영남종금 주가도 가격제한폭인 1천9백80원까지 올랐다. 나라종금은 지난 6일에 이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영남종금 주가는 나라종금이 영업정지된 지난 1월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 지난 1월31일엔 8백60원까지 하락했었다.

이처럼 한때 유동성위기마저 겪었던 두 종금사의 주가가 상한가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최근 영남종금이 나라종금 인수의향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영남종금은 금감위에 2조원을 지원해줄 경우 나라종금 직원 80%를
재고용하겠다는 뜻을 제시했다.

증시에서는 영남종금이 나라종금을 인수,공공자금을 지원받은뒤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대주주에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유포돼
있다.

영남종금외에 골드만삭스와 GE캐피탈도 나라종금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나라종금이 조만간 제3자에게 매각되는 것을 계기로 종금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미 종금업 발전방안을 마련,상당한 메리트를 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론 은행과 합병하는 종금사에 대해선 정부가 부실채권을
매입해 주고 종금사끼리 합병해 증권사로 전환하는 경우엔 5년동안
종금업무를 수행할수 있도록 했다.

종금사들은 현재 다각도로 생존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로 이
방안이 가시화될 경우 종금사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