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원 들여 62억원 이상 .. 김미현 후원 한별텔레콤 이익

유명한 운동선수를 후원한 회사가 얻는 이익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슈퍼땅콩" 김미현(23)선수의 후원사인 한별텔레콤(사장 신민구)은 7일 자체
조사 및 외부전문조사기관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후원에 따른 이익"을 산출해
냈다. 한별은 국내 신문만을 대상으로 6개월간 조사한 결과 62억4천만원에 해당
하는 광고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미현 선수와 한별관련 기사는 모두 1천8백17건이 나왔다.

기사면적은 18만8천7백18 으로 신문하단에 실리는 5단광고를 3백회 한 것에
해당하고 신문 1백54.56면을 전부 김미현 선수 기사로 채운 셈이다. 기사건수는 후원전 6개월간 49건에 비해 무려 32배나 늘어났다.

주가 상승에도 크게 기여를 해 후원전 2천원대(액면가 5백원)에서 현재
3천원대로 50%가량 상승했다.

후원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7월초 한별의 주가는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도
3~4일간 3~7%가량 뛰었다. 급기야 두달 뒤 9월7일 김미현 선수가 미LPGA투어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하자 한별의 주가는 상한폭(15%)까지 올라 2천4백60원에서 2천6백
95원을 기록했다.

10월11일 베시킹클래식에서 두번째 우승을 차지할때도 5.9%가량 상승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득도 컸다. 한별텔레콤은 당초 "공성전자통신"이라는 이름을 지난 98년 바꾼 것이다.

당시 인지도가 10%에도 못미치던 한별의 인지도는 지난해 11월조사에서
무려 65%로 급증했다.

또 90%에 달하는 직원들이 김미현 선수 후원이후 사기가 진작되고 자부심을
갖게됐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외부사람들과 일하기가 편해졌고 우수한 신입사원들이 몰리는
등 이미지 제고가 자동적으로 이뤄졌다.

한별은 지난해 후원금 50만달러와 인센티브를 합해 약 8억원 가량을 지불
하고 후원액의 수십, 수백배에 달하는 "김미현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