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태 정보산업연합회 회장 퇴진..'정보화 대부' 13년 헌신

이용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이 정보산연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현재
정보산연 부회장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8대 회장으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태 현 회장은 정보산연 명예회장이 된다.

이용태 정보산연 회장(현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1987년 제3대 회장 취임
후 13년간 정보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아왔다.

정보산업연합회는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산업 관련 경제단체로
1979년 설립 이후 정보산업 육성과 정보화 확산을 주도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회장은 정보산연 업무를 계속 돕더라도
회장직에서는 물러나겠다는 뜻을 2~3년 전부터 계속 밝혀왔다"면서
"오랜 바램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용태 회장(67)은 국내 정보통신업계 1세대 대표주자로 꼽힌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나온 뒤 미국 유타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강사와 KIST 소형전산기 연구실장을 거쳐 1982년
삼보컴퓨터를 창업해 "학자 출신 벤처기업가 1세대"로 꼽힌다.

현재 두루넷 메타랜드등 삼보컴퓨터 관계사 회장,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윤종용 정보산연 신임회장(56)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왔으며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장,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관 사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공학원 이사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