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금감원 4대문안 '이사준비' .. 준비팀 구성 실무작업

예금보험공사 금융감독원 등 금융 유관기관들이 서울시내 4대문 안으로의
진입을 꾀하고 있다.

예보는 8일 부실 생보사 정리과정에서 중구 다동에 있는 동아생명 사옥을
임차해 오는 5월 이사한다고 밝혔다. 예보는 이미 이사준비팀을 구성해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금감원도 한동안 중단했던 4대문내 청사 구하기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금융회사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시내
중심가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금감원은 은행감독원이 한은에서 분리돼 나올때 약속한 청사구입비를
받아내기 위해서라도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새 청사로는 신문로 금호빌딩과 광화문앞 파이낸스빌딩 등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금호빌딩은 건물이 크지 않은데다 금호그룹이 팔지 않고 금호생명
(5월1일자로 동아생명과 합병)을 입주시킬 예정이어서 여의치 않다. 파이낸스 빌딩은 연건평이 1만9천평에 달해 금감원 인력으론 절반밖에
못채워 보안이 신경쓰인다는 지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