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통계 들쭉날쭉 .. 산자부-한은 기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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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무역수지를 놓고 산업자원부와 한국은행이 엇갈린 통계치를
내놨다.
한은은 8일 "2000년 1월중 국제수지 동향" 자료를 통해 1월중 무역(상품)
수지는 6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에앞서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가 3억9천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결과는 통계기준 차이 때문이다.
산자부는 통관기준으로 통계를 잡는데 비해 한은의 경우 소유권이전 기준
으로 산정한다. 특히 지난해말 9억달러 상당의 선박들이 통관뒤 선주에게 인도되지 않은채
선착장에 머물러 통계격차를 벌였다.
산자부는 이를 12월 수출에 넣었으나 한은은 1월 수출로 잡았다.
"산자부가 지난달말 막판 밀어내기로 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면 실제
국제수지상 흑자폭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간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소유권 이전 기준으로
무역통계를 작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기관별로 상충되는 수치가 국가
통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1월중 3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반면 자본수지는 같은 기간중 30억달러가 순유입돼 1996년 4월(47억5천만
달러) 이후 3년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5억8천만달러) 및 증권투자(9억6천만달러) 자금이 대거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96년엔 경상수지 적자가 2백30억달러에 달해 자본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적자를 메워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올해 자본수지
흑자는 환율절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
내놨다.
한은은 8일 "2000년 1월중 국제수지 동향" 자료를 통해 1월중 무역(상품)
수지는 6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에앞서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가 3억9천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결과는 통계기준 차이 때문이다.
산자부는 통관기준으로 통계를 잡는데 비해 한은의 경우 소유권이전 기준
으로 산정한다. 특히 지난해말 9억달러 상당의 선박들이 통관뒤 선주에게 인도되지 않은채
선착장에 머물러 통계격차를 벌였다.
산자부는 이를 12월 수출에 넣었으나 한은은 1월 수출로 잡았다.
"산자부가 지난달말 막판 밀어내기로 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면 실제
국제수지상 흑자폭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간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소유권 이전 기준으로
무역통계를 작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기관별로 상충되는 수치가 국가
통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1월중 3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반면 자본수지는 같은 기간중 30억달러가 순유입돼 1996년 4월(47억5천만
달러) 이후 3년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5억8천만달러) 및 증권투자(9억6천만달러) 자금이 대거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96년엔 경상수지 적자가 2백30억달러에 달해 자본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적자를 메워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올해 자본수지
흑자는 환율절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