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7만명에 PC 무료지급 .. 인텔, e홈대비 인터넷체험

미국에서 직원들에게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PC와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최대 컴퓨터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임시직원까지 포함해 7만여명의 전
종업원에게 PC와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포드자동차와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산하 AMR등이 직원들에
대한 PC와 인터넷접속 무료 제공을 발표했다.

인텔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자사의 667MHz의 펜티엄III 칩이 장착되고
20GB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128MB 메모리를 갖춘 고성능 PC와 프린터
스피커 등의 주변기기를 모든 직원의 가정에 제공할 계획이다.

인텔은 지난달초 포드측의 PC 무료제공 발표에 자극을 받아 홈PC 보급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

인텔은 특히 포드측의 조치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기적인 업그레이드도 무료로 실시키로 했다.

포드는 지난달에 미기업으로는 최초로 전세계 35만여명 직원들에게 무료로
PC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업그레이드는 직원 부담으로 돌렸다.

크레이그 바레트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과 가족들이 인터넷 혁명에
전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기업이 직원들에게 가정용 PC와 인터넷
접속을 무료로 제공하는 현상을 기술문맹 탈피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측은 성명을 통해 "직원과 그 가족들이 인터넷을 경험하고 e홈
(전자가정)의 미래에 대비하도록 기업들 사이에서 PC와 인터넷 접속 무료제공
추세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텔이 PC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인텔 칩의 수익기반을
유지하려는 상술도 작용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