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공주풍' 퇴조 실용적 예복 인기..'어떤 예복 유행하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시작됐다.

올해는 IMF 경제위기로 결혼을 미뤘거나 새롭게 시작되는 천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결혼을 예정한 커플이 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웨딩드레스가 다시 화려해지는 것과 달리 예복은 단순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부풀린 스커트,화려한 레이스 장식이 가미된 공주풍 예복은 더 이상 선호되지 않는다.

결혼식 당일에만 입고 옷장속에 모셔두는 것보다 결혼식 당일에도 특별한 느낌을 주면서 평소에도 다른 옷과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예복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LG패션 여성복 로오제 신대섭씨는 최근 예복 경향에 대해 "전체적으로 심플한 스타일이 많다"며 "예복의 화려함과 로맨틱한 분위기는 소재나 컬러로 표현하는 대신 장식은 최대한 절제해 깨끗한 이미지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러플이 달린 재킷도 러플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봄에는 경기회복의 영향을 받아 이전의 회색처럼 가라앉은 색상에서 아이보리 핑크 민트 그린 옐로 등 밝은 톤의 파스텔 컬러가 부각되고 있다. 소재는 울 실크 새틴 린넨 등 천연소재로 조직감을 느낄수 있는 천연섬유가 흔하게 쓰인다.

예복을 선택할 때는 튀지않는 깔끔한 디자인인 투피스 정장이나 앙상블 원피스(재킷과 원피스가 함께 세트로 매치되는 스타일)가 무난하다.

결혼 당일에는 옷과 같은 소재로 된 코르사주(꽃모양의 브로치),리본 블라우스,모자와 헤어 액세서리,핸드백과 구두 등과의 코디에 신경을 써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한다. 스커트 정장을 입을 경우 스커트는 무릎 길이에 살짝 트임이 들어간 A라인이나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가 적당하다.

최근 신세대 신부들은 스커트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바지 정장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는 스커트를 잘 입지 않는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일자형 바지에 원버튼 재킷,여기에 리본 블라우스를 어울리거나 코르사주 브로치 등으로 악센트를 준다.

앙상블 원피스는 원피스와 재킷을 따로 입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원피스를 짧은 소매로 하면 여름에도 즐길 수 있고 재킷은 여벌의 바지나 스커트와도 매치가 가능하다.

아이보리 밝은 베이지와 회색 등 기본색상으로 고르는 것이 범용성을 넓혀준다.

앙상블 원피스 차림에 작고 앙증맞은 스카프나 진주목걸이 등으로 로맨틱함을 강조해본다.

남성예복 또한 평상시 입을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정장을 구입하자.당일 예식장에서 입을 턱시도나 모닝코트 등은 예복을 구매하면서 무료로 대여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복용정장은 투버튼이나 스리버튼의 싱글정장이 주류를 이룬다.

마른 체형은 베이지 등 밝은 색에 광택이 도는 소재를 선택하면 볼륨감 있어 보인다.

반면 뚱뚱한 사람은 감색 등 짙은 색을 선택하고 셔츠와 타이도 약간 어두운 색으로 골라 시선을 안쪽으로 집중시켜주면 된다. 동색 계열의 셔츠와 타이로 코디하면 날씬해 보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멋진 신랑으로 변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