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제일은행 돈 우선상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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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오는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4조4천억원의 종금사 지원관련 대출금중 "외국계은행"인 제일은행에서 빌린 돈만 갚기로 결정,다른 은행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97년 외환위기때 종금사 지원을 위해 은행들로부터 받은 대출금에 대해 자금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 예보는 대신 은행들과 추후 협의를 통해 금리를 소폭 올리기로 결정했다.
예보는 그러나 유독 제일은행으로부터 빌린돈 3천9백44억원은 이번 17일 만기때 갚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외국계은행이라고 해서 제일은행에만 대출금을 갚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은행 대출금에 대해 콜금리(5%)+0.5%포인트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은행들의 프라임레이트(연 9.5%대)보다 4%나 낮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이 예보대출금으로 인해 입은 손실만 2천1백90억원"이라며 "국내은행만 계속 손해를 보라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고 주장했다. 예금보험공사와 은행연합회, 은행대표들은 17일 이전에 만나 금리현실화등을 논의할 예정이나 금리가 조정되더라도 프라임레이트 수준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은 은행별로 한빛 1조6백80억원, 조흥 5천6백40억원, 서울 5천80억원, 주택 4천5백억원, 산업 4천3백50억원, 농협 4천40억원 등이다.
박성완 기자 psw@ ked.co.kr
예금보험공사는 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97년 외환위기때 종금사 지원을 위해 은행들로부터 받은 대출금에 대해 자금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 예보는 대신 은행들과 추후 협의를 통해 금리를 소폭 올리기로 결정했다.
예보는 그러나 유독 제일은행으로부터 빌린돈 3천9백44억원은 이번 17일 만기때 갚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외국계은행이라고 해서 제일은행에만 대출금을 갚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은행 대출금에 대해 콜금리(5%)+0.5%포인트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은행들의 프라임레이트(연 9.5%대)보다 4%나 낮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이 예보대출금으로 인해 입은 손실만 2천1백90억원"이라며 "국내은행만 계속 손해를 보라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고 주장했다. 예금보험공사와 은행연합회, 은행대표들은 17일 이전에 만나 금리현실화등을 논의할 예정이나 금리가 조정되더라도 프라임레이트 수준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은 은행별로 한빛 1조6백80억원, 조흥 5천6백40억원, 서울 5천80억원, 주택 4천5백억원, 산업 4천3백50억원, 농협 4천40억원 등이다.
박성완 기자 psw@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