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기술 2775억원 투입 .. 정부 사업 계획 확정

오는 2010년이면 병을 진단하기위해 불쾌감을 일으키고 내상에 위험이 있는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몸안으로 들어가 병을 진단하고 치료도 할 수 있는 캡슐형 마이크로 로봇이 개발되기 때문이다. 또 손목시계형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화상.음성 데이터 송수신 등을 할 수 있게된다.

21세기프론티어 사업자인 지능형마이크로 사업단(단장 박종오)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사업목표와 세부 사업내용을 확정,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정부와 민간이 오는 2009년까지 모두 2천7백7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단이 이날 발표한 사업내용은 크게 3가지다.

MEMS(초소형기계시스템)기술을 기반으로 의료형 마이크로로봇 초소형 고집적의 PDA 마이크로 가상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로봇은 직경 1Cm ,길이 3Cm 로 캡슐형이기 때문에 환자가 알약처럼 먹을 수 있다. 이 로봇에는 소형 카메라와 치료약물 등이 내장돼있어 질병부위를 발견하고 치료도 할 수 있다.

PDA 분야는 가장 작으면서 정보저장 용량이 큰 기기를 개발하는게 목표다.

현재 IBM이 1인치 화면에 3백40메가바이트의 저장능력을 갖춘 PDA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사업단의 목표는 이를 0.5인치 화면에 5기가바이트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위해 직경 8mm,길이 8mm에 2W/h의 출력을 갖는 극소형 전지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가상디스플레이 시스템은 0.5인치에 불과한 PDA화면을 벽에 비춰서 크게 보여주거나 홀로그램으로 보여줄수 있는 장치다.

사업단은 오는 2002년을 사업의 1단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 35개 세부 기술과제의 개발에 나서기로했다.

이를위해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www.microsystem.re.kr)를 통해 국내 연구진을 대상으로 세부과제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채택된 신청자들은 이 기간동안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벤처창업도 할수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