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동향] (도쿄) 닛케이 2만안팎 박스권 장세

이번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고가 주력 종목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기관투자가는 3월 결산기말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신중한 투자태도를 보일 전망이다.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정보통신 관련 주가의 하락과 함께 신용거래에 따른 추가담보 차입 의무가 발생한 개인투자가들의 팔자공세도 예상된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최대 요인은 13일 발표되는 지난해 10~12월의 실질 국민총생산(GDP)성장률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만약 GDP의 마이너스 성장폭이 줄어들어 경기 회복기조가 확인될 경우,중저가 내수 관련 주식이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일 경우 정보통신 주식쪽으로의 집중 투자현상이 해소되면서 해운 소재 등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악화로 나타날 경우 대규모 자금이동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9천6백엔에서 2만1천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는 정보통신 관련 주식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기 시작한 한 주였다.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소프트뱅크와 히카리(광)통신의 주가가 주말에 10만엔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내기위해 팔자에 나선데다 개인투자자들 또한 신용거래 정리를 위해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초반까지는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가들의 신년도 자산운용은 실질적으로 3월 하순에 개시되기 때문에 정보통신관련 주식에 대한 본격투자가 재개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나스닥지수가 5천대를 유지한 것을 감안,정보통신 관련 주식에 대한 선별 투자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결산을 앞두고 주식 상호보유 해소 움직임이 일단락된 것도 수급면의 호재의 하나다.

도쿄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3월 첫째주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생명보험 손해보험과 은행이 각각 3백4억엔과 1천1백35억엔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 전주의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